한국산업단지공단(이사장 박봉규)이 지난해 12월 국가산단 입주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2011년 산업단지 경영환경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생산과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각각 53.4%, 54.0%를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생산전망을 묻는 질문에 응답기업 가운데 53.4%는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 비슷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34.0%,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12.6%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생산증가를 예상하는 기업 중 대기업과 중기업, 소기업은 각각 74.1%, 56.7%, 47.9%를 차지했다. 이중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은 대기업 50.0%, 중기업 44.6%, 소기업 37.7% 등의 순이다.
단지별로 광주첨단(70.0%), 창원(62.0%), 서울디지털(58.0%), 울산온산(57.5%) 등의 순으로 생산증가를 예상했다. 업종별로 10% 이상의 생산증가를 예상하는 기업은 IT업종(56.6%), 전기전자(48.5%), 석유화학(42.1%), 조선(40.7%) 등으로 나타났다.
응답기업 가운데 54.0%가 올해 수출 증가를 예상했다.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은 38.8%, 감소할 것으로 보는 기업은 6.5%를 기록했다. 특히 10% 이상 수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은 39.2%를 차지했다.
기업규모별로 대기업 가운데 63.3%, 중기업 중 52.7%, 소기업 중 52.5%가 수출증가를 예상했다. 특히 대기업의 40.8%는 올 수출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단지별로 광주(80.0%), 군산군장(70.0%), 창원(65.7%), 녹산단지(65.2%) 내 기업들이 60% 이상의 수출증가를 예상했다. 반면 여수(25.0%), 반월(44.8%), 울산온산(46.2%) 내 기업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줄어들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는 설비 증설이나 연구·개발(R&D), 신제품 개발을 중심으로 설비투자를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설비투자를 확대(35.6%)하거나 비슷하게 투자(59.8%)하겠다는 응답이 95.4%인 반면 줄이겠다는 응답은 4.6%에 그쳤다.
인력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기업이 31.0%,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기업이 28.4%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의 채용규모 확대 응답이 많은 점을 감안하면 중소기업의 취업기피 현상으로 인력난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올해 원자재가격 상승(35.8%)을 가장 우려했다. 이어 내수부진(17.4%), 환율 변동폭 확대(12.4%) 등을 걱정했다. 이밖에 경기활성화를 위해 원자재 가격 안정(34.6%), 내수활성화(24.6%), 환율안정(12.2%)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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