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이기수 고려대 총장·대교협)는 10일 "2011학년도 정시모집 일부대학의 입학전형에서 경쟁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소위 '작전세력'의 개입 정황을 포착, 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대교협 관계자는 "연세대와 한양대 등 서울 주요 대학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0여개 대학에서 불법적인 개입정황이 포착됐다"며 "관련 자료 일체를 경찰에 넘겼으며 계속 관련 현황을 조사 중이어서 유사 혐의를 받는 대학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농어촌 및 전문계고 전형 등 1~2명을 선발하는 전형 뿐만아니라 다른 전형에서도 광범위한 조작 정황이 드러났다"며 "지난해 12월부터 이런 정황을 잡고 대교협 내부 차원에서 확인 작업을 벌여왔으며 대부분의 증거가 확보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대교협 관계자는 또 "경찰 수사 결과, 입시 작전세력이 개입해 부정한 방법으로 경쟁률을 조작한 정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해당 학생은 합격이 취소될 뿐 아니라 사법처리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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