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직원 두둑한 설"…'2조원대' PS 이달 지급

머니투데이 성연광 기자 | 2011.01.11 10:25

임원 장기성과급 제도 '3년 1회'→'매년 1회'

삼성그룹 임직원들은 내달 초 지갑 두둑한 설 연휴를 맞을 전망이다.

11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들은 이달 말 임직원들에게 초과이익분배금(PS)를 지급한다.

PS는 각 계열사 사업부별로 연초 수립한 이익목표를 초과달성하면 초과이익의 20% 한도에서 직원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다음 해에 지급하는 삼성의 성과급 제도다.

삼성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해 임직원들이 지난 달 하순 지급된 생산성격려금(PI)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의 상당한 인센티브를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에서는 2009년도 성과급 규모가 1조원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만큼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분 PS 성과급 총액은 2조원 대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계열사별로 지난해 매출 153조원에 영업이익 17조원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경우, 가장 많은 인센티브 '잔치'를 벌일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연초계획을 초과달성한 반도체사업부와 무선사업부의 경우, 성과급 한도인 연봉의 50%에 해당하는 PS가 지급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하반기 실적이 크게 부진했던 LCD사업부와 생활가전 사업부는 상대적으로 박한 PS가 지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한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와 삼성전기 등 계열사 임직원들도 적잖은 성과급이 지급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인센티브 제도가 매년 보완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연초 목표했던 계획을 달성하지 못했더라도 일정액의 인센티브가 지급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그룹은 올해부터 임원들에게 3년마다 지급해오던 장기 성과급을 매년 지급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삼성은 지난 2005년 스톱옵션 제도를 폐지하는 대신 임원 장기 성과급 제도를 도입했다. 임원 재직기간을 3년 단위로 평가해 지난해 2008년부터 실적에 맞는 장기성과급을 지급해왔던 것.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급여의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에서 올해부터 장기성과급 지급방식을 바꿨다"며 "회사 차원에서 재원의 변동은 없으며, 3년마다 1회 주는 것을 매년 단위로 나눠 지급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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