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운용 '아시아 직접 운용 체제' 구축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11.01.10 07:19

내달 상하이사무소 개설, 해외 마케팅 컨설팅..'글로벌 행보'

한국투자신탁운용이 다음달 말 중국 상하이(上海)사무소를 개설하고 아시아 지역에 대한 직접 운용 체제를 완성한다.

9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운용은 지난해 상하이사무소 개설 인가를 받고 다음달 말 개소식을 열 예정이다. 최근 본사에서 파견할 직원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했고 현지 사무소에서 근무할 중국 애널리스트들 채용도 마쳤다.

한국투신운용 고위 관계자는 "홍콩에 이어 상하이사무소까지 개설되면 한국을 포함해 3국의 리서치와 운용 인력을 통해 아시아 이머징 마켓에 대한 직접 운용 체제는 1차적으로 완성된다"고 밝혔다.

한국투신운용은 지난 2009년 9월 홍콩에 현지법인을 설치해 아시아 이머징 마켓에 투자하는 펀드를 직접 운용해 왔다. 또 베트남펀드 운용을 위해 베트남에도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한국투신운용은 이같은 '운용의 국제화'와 함께 '마케팅의 국제화'를 위한 작업도 벌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운용사로의 도약을 위해 경영전략실을 신설한데 이어 최근에는 해외 자금 유치를 위해 정비해야 할 부분과 우선적으로 마케팅을 진행할 지역, 마케팅 방법 등에 대한 컨설팅을 받고 있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해외 자금을 위탁받기 위해서는 조직 체계, 운용 전략 등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아야 한다"며 "당장 해외 자금 유치가 쉽지는 않겠지만 최근 접촉해 본 해외 투자자들의 반응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우호적으로 변화했다"고 밝혔다.

한국투신운용이 이처럼 글로벌화에 주력하고 있는 것은 이미 국내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이 과거와 같은 고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융위기 이후 펀드에 대한 일반 투자자들의 실망과 랩어카운트 등 펀드의 대체 상품의 등장으로 지난 2006년~2007년 펀드 붐과 같은 시대가 재현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고위 관계자는 "국내 자산운용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라며 "몇년 후에는 국내 시장에 안주한 운용사와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한 운용사간의 격차가 크게 벌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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