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탄·동서발전 등, LH집단에너지 사업 인수 추진

더벨 민경문 기자 | 2011.01.07 08:38

포스코파워·서해도시가스 포함 4곳 LOI접수...내달 초 본입찰

더벨|이 기사는 01월05일(15:2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추진중인 인천논현 집단에너지 사업 매각에 삼탄, 한국동서발전, 포스코파워, 서해도시가스 등 4곳이 인수 후보로 참여했다.

LH의 집단에너지 사업 매각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11월 본입찰에서는 포스코파워와 서해도시가스 등 후보들의 제시 가격이 매각 측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무산됐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수의향서(LOI) 접수에 삼탄 등 총 4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차 입찰 때 맥쿼리오퍼튜너티펀드(MKOF)와 같은 재무적 투자자(FI)가 LOI를 제출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후보자가 모두 전략적 투자자(SI)로 구성됐다. GS파워와 KG에너지가 빠지는 대신 삼탄과 한국동서발전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등장했다.

삼탄은 삼천리그룹의 계열사라는 점에서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지난 1962년 설립돼 이만득 삼천리 회장과 유상덕 삼탄 회장 일가가 동업 경영을 이루고 있다. 지분도 39.04%로 같다. 양사간 지분을 보유하고 있진 않지만 공정거래법상 삼탄은 삼천리의 계열회사로 분류된다.

삼천리는 지난 2009년 안산도시개발 인수 이후 집단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영역을 넓혀 왔다. LH의 인천논현 사업 입찰에서도 삼천리가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이번에 계열사인 삼탄이 인수전에 전면으로 나서면서 삼천리가 후방 지원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에 삼천리 관계자는 “그 동안 삼탄이 유연탄 채굴 등 자원개발 분야에 치중해 왔던 만큼 집단에너지 사업으로의 영역 확장을 꾀하는 것 아니겠냐”며 “삼천리가 의사 결정에 참여한 것은 없으며 지원 여부도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키데코 등 자회사 5곳을 포함한 삼탄의 2009년 총 매출은 1조7874억원(연결재무 기준)이며 영업이익은 7000억원 정도다. 보유 현금도 풍부해 인수자금 마련에도 무리가 없을 거란 평가다. 삼탄은 지난해 초 3조원이 넘는 대우인터내셔날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2001년 한국전력에서 자회사로 분사한 후 자체 전력 생산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당진석문산업단지를 대상으로 SK E&S 등과 집단에너지 공급설비 건설 사업에 참여하긴 했지만 집단에너지 사업을 독자 운영한 경험은 없었다.

업계는 동서발전 역시 수익 구조 다변화를 목적으로 인천논현 사업 인수에 나섰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오산세교지구 집단에너지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대성산업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해당 영역에 꾸준한 관심을 보여 왔던 동서발전이다.

매각 주관사인 삼정KPMG는 이들을 대상으로 예비 실사를 진행해 오는 26일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후 별도의 예비입찰 없이 내달 초순 곧바로 본입찰을 진행하게 된다.

인천논현 집단에너지 사업은 2만4000kw 규모의 발전시설과 시간당 361Gcal의 열원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총 3만2000세대에 열과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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