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물가, 저금리 부작용 우려"

김혜수 MTN기자 | 2011.01.06 10:45

[2011년 경제는 어디로]④

< 앵커멘트 >
요즘 하루가 다르게 오르는 물가 때문에 시장 보기가 겁이 난다는 분들 많으십니다. 그런데 기준금리는 아직도 연 2.5% 수준에 머물고 있어 물가 불안 속에서 저금리 기조에 따른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혜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연초부터 두부, 설탕, 채소류 등 생필품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 경제에 빨간불이 커졌습니다.

이렇게 생필품 가격이 들썩이는데다 올해는 공공요금 인상까지 예고돼 있어 정부가 3% 수준으로 제시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적지 않습니다.

물가상승률은 3%를 넘어서는데 현재 기준금리는 연 2.5%. 물가 수준을 감안할 때 지나치게 낮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인터뷰] 김영용 /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 저금리 정책을 시행하면서 돈이 많이 풀렸거든요. 세계 각국이 풀렸고, 우리나라도 상당하게 풀렸고 그것들이 고루고루 퍼져서 물가상승 압력이 나타나는 게 아니고 집중적으로 어느 한곳을 뚫고 나온다면 그것이 거품이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금리의 부작용을 겪은 대표적인 국가가 일본입니다.


일본은 지난 1985년 플라자합의 이후 나타난 엔고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저금리 정책을 펼쳤지만 그 결과는 부동산 버블에 따른 잃어버린 10년이었습니다.

저금리는 경제의 구조조정을 더디게 만들어 경제 주체의 체질 개선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인터뷰] 김영용 / 한국경제연구원 원장
"저금리 정책을 펴면 정리돼야 할 기업을 떠받치게 된다든지 정리가 돼야 할 가계를 떠받치게 된다고 할지 이렇게 되지 않겠나. 고통스럽더라도 그런 것들이 정리가 돼야 털건 털고 다시 체질 회복해서 정상적으로 할 수 있는데.."



불안한 물가를 잡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저금리 기조의 정상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김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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