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IT축제' 2011 CES, 놓쳐선 안 될 '트렌드5'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 2011.01.05 16:50

태블릿PC·스마트TV, 각축전 예고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새해가 밝았지만 IT매니아들은 아직도 연말 축제 시즌이나 다름없다. 그간 감춰뒀던 IT 제품들이 '대방출'되는 소비자가전쇼(CES)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CES는 45회째로 6일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CNN은 5일 올해 CES에서 주목할 5가지 기기의 트렌드를 제시했다. CNN은 "지난해 CES에서 봤던 기기들도 있고 올해 처음 등장하는 기기들도 있다"며 "이것들은 모두 다음 휴가 시즌 당신이 구입할 선물 후보군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 비지오가 CES에서 선보일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아이패드 비켜" 태블릿PC 각축전=이번 CES의 최대 화두는 태블릿PC다. 지난해 4월 출시된 애플의 아이패드가 태블릿PC 시장을 점령한 가운데 각국의 대표 기업들이 선보이는 신제품이 어떤 반향을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게리 샤피로 미국소비자가전협회(CEA) 회장은 올해 행사에서 선보이는 태블릿PC가 80가지가 넘을 것이라고 밝혔다.

선배 아이패드의 자리를 노리는 '신입' 태블릿PC들은 저마다의 장점을 내세우며 당찬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모토로라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3.0(허니콤)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태블릿PC를 선보일 계획이며 도시바는 아이패드보다 화면이 큰 10.1인치 크기의 태블릿PC를 내놓는다.

삼성전자에 이어 미국TV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비지오도 8인치 화면의 태블릿PC를 공개한다. 비지오는 가격 경쟁력을 최대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이밖에 LG전자, 델, NEC 등이 신제품을 선보이며, 앞서 갤럭시탭을 출시한 삼성전자도 후속제품 공개를 예고했다.

CNN은 이와 관련, "아이패드의 시장점유율을 위협할 수 있는 다크호스가 나타날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정작 이들의 '타도 대상'인 애플은 이번 행사에 불참한다. 애플은 해마다 CES에서 신제품을 공개해 IT 얼리어답터의 이목을 집중시켰지만 이번 행사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이를 두고 "애플의 부재 탓에 CES가 썰렁해질 것"이라고 논평하기도 했다.

↑ 구글 안드로이드 2.3버전이 탑재된 넥서스 S.

◇'누가 더 새롭나' 신규 스마트폰 공개=차기 스마트폰도 대거 공개돼 전시장을 달굴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의 후속작을 공개하며, 구글의 안드로이드 2.3 OS로 주목을 받았던 넥서스S도 나온다.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격을 노리는 LG전자도 갤럭시S보다 얇은 스마트폰 옵티머스B를 선보인다.

그간 CES에 참여하지 않았던 이동통신업체들도 올해는 행사장에 등장한다. 미국 최대 통신사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4G 전용 스마트폰을 공개하며 전용 서비스까지 선보인다. 이반 자이덴버그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버라이즌이 공개하는 4G 전용 스마트폰 중 하나는 대만 HTC의 스마트폰 썬더볼트다. 구글 안드로이드 기반으로 대형 터치스크린을 갖춘 썬더볼트는 앞서 인터넷을 통해 사진이 유출되기도 했다. 그밖에 AT&T, T모바일 등도 본 행사에 앞서 열리는 언론 시사회에 참석한다.


비지오는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인 4일 스마트폰 '비아폰'을 선보이기도 했다. 비아폰은 4인치 터치스크린으로 전후방 카메라가 달려있다.

◇스마트TV, 가전시장 좌우한다=스마트 TV도 CES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기대를 모았던 3D TV가 비싼 가격과 콘텐츠 부족으로 고전하는 사이 TV와 인터넷 기능을 동시에 제공하는 스마트 TV가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애플TV, 로쿠, 티보 등의 스마트TV 셋톱박스는 물론 넷플릭스, 유튜브, 훌루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도 소비자들의 냉정한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연내 구글TV 서비스 개시를 준비 중인 구글은 이와 관련, "이번 CES에선 TV소프트웨어에 큰 비중을 두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밖에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한 가전업체들도 새롭게 혁신한 스마트TV를 선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크기인 75인치 풀HD 스마트TV를 최초로 선보인다.

◇'스마트가전' 시대 예고편=이번 행사에서는 진정한 유비쿼터스 가전 시대를 경험할 수 있다. 업체들은 모바일 제품과 함께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된 '스마트 가전'을 선보인다.

제이스 옥스만 CES 수석 부사장은 이번 행사의 키워드로 '유비쿼터스 가전'을 꼽기도 했다. 그는 "CES 최초로 인터넷으로 연결된 가전제품이 출품된다"며 "진정한 유비쿼터스 가전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간 가전업체들은 기기와 기기를 연결하는 아이디어를 실현해왔다. 이번에 공개되는 기기들은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 연결돼 있다. 가령 냉장고 문이 열려 있을 경우 자동적으로 휴대폰에 메시지가 전달된다.

LG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인터넷과 연결 가능한 냉장고, 세탁기, 오븐, 로봇청소기 등을 선보인다.

◇비디오 게임, 3D 등장에 '활기'=비디오 게임도 놓쳐서는 안 될 화두다. 그간 CES에서 비디오 게임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콘솔 등이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이번 행사의 기대주로 부상했다.

버튼이나 컨트롤러 대신 사용자들의 동작에 반응하는 게임기들이 등장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는 이번 행사에서 동작인식게임인 키넥트와 플레이스테이션무브를 선보인다.

그간 CES와는 거리가 멀었던 닌텐도도 행사장의 회의실을 마련해둔 상태다. 닌텐도는 올해 3D 휴대용 게임기 3DS를 비공식적으로 공개한다. 닌텐도는 일본과 미국에서 각각 2월, 3월 3DS를 출시한다. 3DS는 특수 안경을 쓰지 않아도 3D 영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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