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시리우스알파' 일본서 "잘나가네"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 2011.01.05 14:48

'갤럭시S' '시리우스 알파' 인기몰이 성공…LG도 1Q '옵티머스 Chat' 시판

삼성전자, LG전자, 팬택 등 국내 휴대폰업체들이 일본 스마트폰 시장을 본격적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일본 휴대폰 시장은 '외산폰의 무덤'으로 불릴 정도로 폐쇄적인 편이다. 그러나 현재 일본 휴대폰업체들은 경쟁력있는 스마트폰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세계 시장에서 성능을 입증받은 국산 스마트폰들이 파고들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 팬택 ‘시리우스 알파’(국내모델명 베가) 등 국산 스마트폰이 일본에서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는 가운데 LG전자도 올 1분기에 '옵티머스 Chat'을 앞세워 일본 스마트폰시장 공략에 합류한다.

판매량 1000만대를 넘어선 갤럭시S는 지난해 10월말 NTT도코모를 통해 일본 시판에 돌입했다. 그 결과, 지난해말까지 일본에서 25만대를 팔았다. 시장조사기관 BCN에 따르면, 10월 넷째주에는 갤럭시S 판매량이 애플 '아이폰'을 누르기도 했다.

지난해 11월말 NTT도코모를 통해 시판된 태블릿PC '갤럭시탭' 역시 작년 연말까지 15만대를 팔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가 그동안 3차례나 주간판매 1위에 올랐지만, 갤럭시S의 물량부족으로 일본시장에 충분한 물량이 공급되지 못했다”며 “공급량이 늘려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부터 일본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온 팬택 역시 지난해말 크리스마스 시즌에 발맞춰 KDDI를 통해 국내에서 25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베가를 ‘시리우스 알파’라는 이름으로 일본에 시판했다. 시리우스 알파의 초도물량은 6만대 수준이다.

팬택 관계자는 “시리우스 알파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버전, 1기가헤르쯔(1GHz) 프로세서 등 고사양에 109g의 초경량 디자인을 적용,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이라며 “일본 이통사와의 협의를 통해 후속 스마트폰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조만간 일본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합류한다. LG전자는 국내에서 누적판매량 50만대를 돌파한 보급형 스마트폰 ‘옵티머스원’과 동일한 사양에 쿼티자판을 탑재한 ‘옵티머스 Chat'을 1분기중 NTT도코모를 통해 일본에 시판할 예정이다.


국산 스마트폰의 활발한 일본 진출은 지난 2008년 아이폰 도입 이후 일본 스마트폰시장이 급성장중인 가운데 아이폰을 공급하는 소프트뱅크 이외의 이통사들이 아이폰에 맞선 대항마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산 스마트폰 도입에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본IDC 등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일본 휴대폰 시장규모는 연간 3700만대 규모이며,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샤프(18.8%), 파나소닉(16.6%), 후지쯔(15.1%), 교세라(12.7%), 애플(12.2%) 등이다. 일본 자국업체들이 7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은 지난 2008년 7월 일본에 도입된 이후 지난해말까지 누적판매량 325만대를 기록하며 스마트폰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일본 휴대폰시장에서 스마트폰 비중은 오는 2015년 40%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자국 시장을 주도하는 일본 휴대폰업체들의 스마트폰 경쟁력은 취약하다. SA에 따르면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후지쯔는 판매량 140만대(시장점유율 1.8%)로 8위, 샤프는 판매량 70만대(0.9%)로 10위에 올랐을 뿐 나머지 업체들은 아예 10위권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했다.

이에 따라 NTT도코모, KDDI 등이 당장 애플 아이폰에 맞서기 위한 카드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는 국내 업체들의 제품 도입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휴대폰시장은 통신사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데다 소비자들의 성향도 다른 나라와는 확실히 구별되는 독특한 시장”이라며 “전체 시장 규모가 국내에 비해 1.5~2배에 달하는데다 상대적으로 애플에 비해서는 국내업체들이 일본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스트 클릭

  1. 1 유명 여성골퍼, 코치와 불륜…"침대 위 뽀뽀 영상도" 아내의 폭로
  2. 2 선우은숙 친언니 앞에서…"유영재, 속옷만 입고 다녔다" 왜?
  3. 3 "무섭다" 구하라 사망 전, 비밀계정에 글+버닝썬 핵심 인물에 전화
  4. 4 '이혼' 최동석, 박지윤 저격?… "月 카드값 4500, 과소비 아니냐" 의미심장
  5. 5 60살에 관둬도 "먹고 살 걱정 없어요"…10년 더 일하는 일본, 비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