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쌍용건설 회장 "수주확대, 글로벌 역량 강화"

머니투데이 임지수 기자 | 2011.01.03 15:50

[신년사]올 슬로건 '하나로 세계로, 스마트 쌍용'

쌍용건설이 수주확대, 글로벌 역량 강화, 신성장 동력 발굴을 올해 3대 경영방침으로 제시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사진)은 3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올해 경영슬로건을 '하나로 세계로, 스마트 쌍용'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최우선 경영방침으로 내세운 것은 수주확대를 위해 시장 및 업계동향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해 수주 정보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네트 워크를 활용, 적극적이고 발로 뛰는 영업 활동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또 "최근에는 발주처들도 전문지식을 갖추고 새로운 사업방식과 발주방식을 창출해 내고 있는 만큼 글로벌 역량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통해 각 분야별 전문인력 양성을 주문했다.

이어 향후 지금보다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신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며 새로운 해외 지역에 대한 시장 개척과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김 회장의 신년사 전문

2011년 신년사

친애하는 쌍용건설 임직원 여러분!

2011년 신묘년(辛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해 국내외 현장과 본사 및 지사에서 맡은바 소임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지난해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건설업계는 공공물량 감소와 민간 부동산 경기 회복 지연에 따라 여전히 힘겨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우리 회사는 국내의 재개발?재건축 시장에서 서울 및 수도권의 사업을 수주하여 업계내에 위상을 정립하였고, 플랜트에서는 새로운 시도로 발전분야 기반이 되는 인천 검단 집단 에너지 사업을 수주 하였지만, 전체적인 수주부문의 실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한편, 선도적으로 BIM을 도입하고 현장에 적용한 결과“BIM Award 2010 시공부문 대상”을 수상하여 선진 기술력을 제고 하였으며, 특히 안전점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고 공사, 기술, 안전부서가 사전에 협의를 통해 재해위험을 기술적으로 접근하고 관리하는 기술 안전관리 시스템을 정착하여 국내, 해외 중대재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해외에서는 건축 역사상 최고 난이도로 평가 받는 싱가폴“마리나 베이 샌즈”호텔을 성공적으로 준공함으로써 당사의 기술력을 세계적으로 인정 받았으며, 싱가폴 대형 토목 현장들은 성공적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어 당사의 위상을 드 높이고 있습니다.

해외 신규시장을 개척하여 사우디, 쿠웨이트, 리비아 등 중동 및 아프리카 등으로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였고, 현재 수주를 위한 많은 입찰이 진행중에 있으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쌍용건설 임직원 여러분 !

금년도 부동산 시장은 점진적 회복이 예상되고 있으나, 국내건설 시장은 공공과 민간의 물량이 축소되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건설사들의 부실이 저축은행의 PF부실로 확산되어 금융 위기로 이어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을 극복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효율적이고 창조적으로 변화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아 금년도 경영슬로건을 “하나로 세계로, Smart SsangYong!”으로 정하였고, 이를 실천하기 위하여 다음 세가지 경영방침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먼저, 수주 확대 입니다.

건설 회사의 출발은 수주에 있다는 것은 누구나 주지하고 있는 사실이며, 수주가 선행되어야 매출과 수익이 창출되고 인력운용도 가능한 것입니다.

수주 실적부진은 향후 성장 및 발전을 어렵게 할 수 있으며 업계내 위상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수주확대에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국내 및 해외 수주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 흐름을 사전에 파악하여 대응하는 전략이 중요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시장 및 업계동향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여 수주 정보력을 강화하고, 다양한 네트 워크를 활용하여 적극적이고 발로 뛰는 영업 활동을 펼쳐나가야 할 것입니다.

향후 국내시장은 인구감소와 주택보급률 증가로 대형 신도시나 대규모 주거단지 개발사업보다는 소규모 다품종의 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를 들어 주택 리모델링은 향후 정부 주도 방침에 따라 새로운 시장으로 기대가 되고, 도시형 생활주택과 같이 새로운 상품군의 브랜드 중요성이 부각될 것입니다. 또한 소규모 다품종 시대의 트렌드에 걸맞는 히트상품을 창출해 내야 합니다. 결국 기존시장과 함께 틈새시장 개척능력과 상품개발 능력이 주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며, 이것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또한 재개발, 재건축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글로벌 역량 강화 입니다.

최근 해외 시장은 경쟁 상대 뿐만 아니라 발주처들도 전문지식을 갖추고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방식과 발주방식을 창출해 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장흐름에 맞춰 글로벌 시장에서 앞서 나갈 수 있는 글로벌 역량이 필요합니다.

우리 쌍용건설은 국내외의 다양한 시공경험과 실적으로 이제 발주처 평판이나, 대외적인 인지도는 이미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그러나, 옛말에 “친할머니 떡도 싸고 맛있어야 사먹고,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이 있듯이 해외시장에 물량이 아무리 많고 인지도가 높아도 가격 경쟁력이 없거나, Pre-Construction 노력 없이는 성과가 나타날 수 없는 것입니다.

단순 시공을 뛰어 넘어 발주처의 다양한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여 기획수주를 하거나 VE 등으로 해법을 제시하고, 경쟁력 있는 견적과 기술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외 금융권 및 투자자들과 연계한 선진 금융기법을 활용하여 사업을 창출해 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통해서 각 분야별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합니다. 세계를 대표하는 초우량 기업을 살펴보면 기업의 성공을 이끄는 요인으로 기술, 마케팅, 브랜드가치, 홍보, 조직관리 등 많은 요소가 있지만, 어떤 업종을 막론하고 최종적으로 나오는 가치는 사람에 대한 막대한 교육투자의 결과입니다.

회사차원에서 인재를 선발하여 동기를 부여하고 적재적소 배치, 성과측정에 따른 인센티브 등을 마련하고, 지속적으로 강력하게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그와 더불어 임직원 개개인도 전문역량 강화를 위한 자기계발을 더욱 열심히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 입니다.

현재 당면한 과제 해결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보다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신성장 동력이 필요합니다.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해서는 트렌드와 변화를 미리 예측하고, 강점을 기반으로 선택과 집중을 하여야 합니다. 신성장 동력은 크게 두가지 분야로 요약될 수 있습니다.

첫째는, 새로운 해외 지역에 대한 시장 개척입니다.
사우디, 쿠웨이트, UAE 등 중동지역과 리비아, 적도 기니 등의 아프리카, 괌 지역 등의 해외 신시장 진출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즉 돈 있고 시장이 크고 (플랜트도 나오지만)고급 토건 신규 발주가 증대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최근 언론에 보도 되는 기존시장의 성장도 눈여겨 봐야 됩니다. 인도, 인도네시아, 베트남 시장 등의 성장이 그것 입니다.

둘째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입니다.
BIM, LEED, 저탄소, 수처리 환경사업과 같은 그린 컨스트럭션은 빠른 시간내에 분명히 새로운 시장으로 형성될 것입니다. 이에 대한 기술과 영업에 대한 준비도 서둘러야 합니다. CM/PM, 발전사업 등과 같은 새로운 분야에 대한 도전에서도 신성장 동력은 발굴될 수 있습니다.

쌍용건설 임직원 여러분!

이러한 새로운 사업분야는 거져 우리에게 굴러 들어오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혁신하는 기업만이 지속 성장이 가능하고 발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가 되어 주어진 과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우리는 한 단계 더 도약하고 희망찬 미래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새해에도 우리 쌍용건설인의 경험과 지혜와 열정을 모아 전 세계로 힘차게 뻗어 나아 갑시다.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다시 한번 감사 드리며,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쌍 용 건 설 주 식 회 사
대표이사 회장 김 석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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