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초에 선배나 어르신에게 세배를 가는 것은 미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대화 내용을 봐도 손 대표가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기여 공로를 인정하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많이 지도해 달라'는 좋은 말을 하지 않았느냐"며 "대화 내용도 흠 잡을 게 없다"고 단언했다.
그는 손 대표의 예방을 두고 당 내 일각에서 논란이 있는 것과 관련, "기 싸움은 아니다"며 "아무래도 같은 정당에서 정치를 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부자도 아니고 형제도 아닌 만큼 의견이 꼭 일치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김 전 대통령이 '정치는 정의'라고 말했지만 그 말을 정의로 듣는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요즘 한나라당을 보면 날치기 해 놓고 '정의'라고 하는 만큼 정의의 기준을 잘 모르겠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12·31개각' 인사청문회 일정과 관련, "법정 기일 내에 현미경 청문회를 하겠지만 서두르지 않겠다"며 "6개월여 만에 한 개각인 만큼 정부도 급하지 않았으니 국회가 급하게 대충 넘길 수 없다"고 경고했다.
앞서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지난 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사저를 방문, 새해 인사를 건넸다. 손 대표가 YS를 예방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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