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서종욱 사장 "해외사업비중 40% 이상으로 확대"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1.01.03 10:55

[신년사]엔지니어링분야 중점 육성…개발사업 확대·인재경영 강화

↑대우건설 서종욱 사장
"산업은행이 대주주가 됐다고 대우건설의 도약을 보장해 주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국내 시장의 축소와 함께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가열돼 우리 스스로 미래를 개척하지 않으면 대열에서 이탈할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3일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모든 임직원이 뼈를 깎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밝은 미래는 없을 것이라며 재도약의 결연한 의지를 갖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 사장은 올해를 독자경영 기치하에 대반전의 첫발을 힘차게 내딛는 재도약 원년이 돼야 한다며 해외건설 확대, 개발사업 확대, 인재경영 강화 등에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해외부문 비중을 40%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인사정책도 해외부문 우대정책을 계속 유지하는 한편 승진과 보직을 해외경험자에게 우선적으로 배려하기로 했다.

또 국내외 개발사업을 확대해 기존 도급시장 축소에 대응하는 새로운 활로로 개척·창출해 나가기로 했다. 자체 개발사업은 물론 산업은행의 금융 노하우와 연계시킨
국내 및 해외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해 미래 성장·발전의 도약 기반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교육투자, 강력한 경력순환 등 인재경영 기조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전통의 선후배간 유대를 더욱 끈끈하게 다지고 학습조직 등을 통해 지식과 경험, 노하우의 전수 및 공유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하는 신년사 전문

희망찬 신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국내외 사업장에서 불철주야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계신 임직원과 협력사 여러분 모두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항상 대우건설을 사랑하고 성원해 주시는 주주, 고객 여러분께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2010년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경제의 불확실성과 부동산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시장의 부진이라는 악재 속에서 대한민국 건설업체들에게 참담한 한 해였습니다.

대우건설도 이런 상황의 예외는 아니었고 수주, 매출, 이익 등 주요 지표상 2010년도 경영실적은 극히 저조하였습니다.

이는 주택부문의 미분양 적체로 인해 기 발생한 손실을 반영한 것에 더하여 2011년에도 건설경기 호전과 부동산시장 조기 회복을 낙관할 수 없는 경영환경 하에서 향후 예상되는 부실을 보수적인 관점에서 선제적으로 반영한 결과이기는 하지만 우리 모두가 이런 부진한 경영실적에 대한 책임을 면할 수는 없습니다.

지난 1년여 기간 지연된 M&A로 인하여 우리 스스로가 동력을 잃고 나태해진 것은 아닌지, 악화된 외부 환경을 탓하며 반드시 해야 할 일을 방기한 것은 아닌지, 뼈저린 자성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전반적인 경영 실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지난 2010년이 성과가 없었던 한 해는 아니었습니다. 어려운 경영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성장동력을 확충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으며 국내 건설시장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해외부문을 성장의 한 축으로 정하여 해외 지향적으로 제도와 시스템을 정비하고 인적역량 확충을 지속하였습니다.

또한 원자력, 조력발전 등의 신성장 녹색사업을 선도적으로 수행하였으며 우리의 기술력과 사업능력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린 거가대교 공사도 성공적으로 준공하는 등 큰 성과를 이룬 한 해이기도 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지난해 12월,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FI들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여, 그동안 지연되어 왔던 대우건설 M&A 절차가 실질적으로 종결되어 올해 대우건설은 시련을 벗고 산업은행 체제 하에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산업은행이라는 국내 최고의 금융기관이 대주주가 됨으로써 대우건설의 기술과 산업은행의 금융 노하우가 결합하여 커다란 시너지효과 창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1조원의 유상증자 자금으로 회사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신규사업에 투자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으며,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필수적인 엔지니어링분야 역량을
강화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대주주가 되었다는 것이 회사의 도약을 보장해 주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더욱이 외부 환경은 금년에도 우호적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국내 시장의 축소와 더불어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이 더욱 가열되어, 우리가 선도 위치에서 냉철한 사고로 치열하게 현재를 가꾸고 미래를 개척하지 않으면 대열에서 이탈할 위험이 확연히 커지고 있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2011년은 우리가 다시 독자경영의 기치하에 대반전의 첫발을 힘차게 내딛는 재도약 원년이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하여 회사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먼저 해외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회사 사업 포트폴리오에 있어 해외부문의 비중이 40% 이상이 되도록 할 계획입니다. 국내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초일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해외사업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임을 자각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해외사업의 주력본부인 플랜트사업본부 내에 3개의 실을 신설하여 전문성을 강화하였고 해외사업 견적기능도 일원화 하였으며, 엔지니어링 분야를 중점 육성, 확충하고 IT를 비롯한 해외중심 시스템 혁신을 지속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한동안 부진의 터널에 빠져있던 우리 해외사업이 거점국가를 확장하면서 이제부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진입, 순항을 거듭해 나갈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

시스템이 강한 대우건설의 전통 위상을 조기에 회복시키고 글로벌 역량 확충을 위해 인사정책에 있어 해외부문 우대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며 승진과 보직을 해외경험자에게 우선적으로 배려할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국내외 개발사업을 확대하여 기존 도급시장 축소에 대응하는 새로운 활로를 개척, 창출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 조직 개편에서 개발사업본부와 토목개발사업실도 신설하였습니다.

자체 개발사업은 물론 산업은행의 금융 노하우와 연계시킨 국내 및 해외 개발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미래 회사의 성장, 발전의 도약 기반으로 삼을 예정입니다.

또한 제가 사장 취임후 가장 강조한 것 중 하나인 교육투자, 강력한 경력순환 등 인재경영 기조를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임직원 개개인은 전통의 선후배간 유대를 더욱 끈끈하게 다지고 학습조직 등을 통해 지식과 경험, 노하우의 전수 및 공유에 결코 소홀함이 없어야 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변화와 혁신은 이제 일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무소신의 산물인 적당주의는 우리 핵심가치와 경영환경에 정면 배치되는 해악으로서, 강한 소신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 전략적 사고, 솔선수범 그리고 혁신운동으로 하나하나 일소해 나갑시다.

사장인 저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이 뼈를 깎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주주와 고객에게 참신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실패한다면, 우리 모두가 한 마음, 한 뜻, 한 방향으로 협력하고 단결하지 못한다면 우리에게 밝은 미래는 없습니다.

각 사업본부는 원가혁신을 통한 수익성 제고에 온 힘을 기울여 주시고 지원조직은 효율적인 현장지원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임직원 한 분 한 분이 회사 재도약의 결연한 의지를 갖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업무에 임해준다면 우리는 반드시 '기술과 인재로 최상의 가치를 창조하는 글로벌 E&C 리더'라는 우리의 비전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새롭게 대우건설의 대주주가 된 산업은행의 동반자로서, 파트너로서, 당당한 대우건설이 됩시다. 회사는 여러분의 노력과 희생을 통해 이룬 결실에 대하여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신묘년 새해를 맞이하여 임직원 여러분과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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