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보령시 천북면 사호리의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돼지 2만3000여마리와 소 44마리를 사육 중이던 이 농가는 지난 2일 오전 새끼돼지 200마리가 폐사하고 300여 마리의 돼지에서는 발굽에 물집이 잡힌다며 방역당국에 구제역 의심 신고를 해 왔었다.
보령 돼지농장의 구제역 확진 판정으로 충남지역에서는 지난 2일 천안의 2개 농장에서 처음 구제역이 발병한지 불과 하룻만에 보령으로까지 확산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천안시 병천면의 구제역 발생농가에서 5km 떨어진 또 다른 농장에서도 젖소 1마리가 혀에 점막이 보인다는 구제역 의심신고가 추가 접수돼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도는 현재 이들 가축에 대한 살처분 작업을 실시 중인가 하면 백신접종에 나서는 등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보령 돼지 농가의 구제역 확진 판정에 따라 이곳에서 불과 15㎞ 떨어져 있는 국내 최대의 축산단지인 홍성군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홍성군은 현재 소 6만 6579마리와 돼지 48만 2485마리 등 4100여 농가에서 55만2000여 마리의 우제류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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