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홍사 대한건설협회 회장 "신성장동력 개발 힘쓸것"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0.12.31 11:43

[신년사]

권홍사 대한건설협회장은 신묘년을 맞아 "슬기로운 토끼는 위기에 대비해 3개의 굴을 파 놓는다(狡兎三窟)"며 "토끼의 밝은 눈인 명시(明視)로 변화를 주시하고 적극적이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한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지난해 해외건설 700억달러를 달성하고 주택·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와 세제 지원 등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노력으로 부동산 시장이 다소 회복 기미를 보이는 등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올해 이 발판을 기반으로 원전, 고속철도, 초고층건축, 초장대교량 등 신성장동력 개발에 적극 나서고 새로운 주택상품 개발에 나서자고 말했다. 또 해외건설은 시장 다변화와 상품 다각화를 추진하고 국가적 화두로 떠오른 상생경영을 통한 동반성장 전략을 확고히 하자고 제안했다.

이하는 신년사 전문.

존경하는 건설인 여러분! 신묘년(辛卯年) 희망의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올 한 해 건설인 여러분 가정의 행복과 기업의 번성을 기원합니다.
아울러 이 시각에도 지구촌 곳곳에서 한국 건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건설근로자 여러분께도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2010년은 시련의 어둠 속에서 희망의 빛을 찾은 한 해였습니다. 국가적으로는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무력 도발속에서도 글로벌 경제 위기를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빠르게 극복했으며, 특히 세계인들이 주목한 G20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당당한 세계 중심국가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건설산업도 2008년 이후 계속된 수주 감소로 인한 경영악화 속에서도 기업들의 과감한 자구노력과 주택·부동산 관련 규제완화와 세제지원 등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노력으로 부동산 시장이 다소 회복 기미를 보이는 등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해외건설시장의 성과는 눈부실 정도였습니다. 연간 수주액이 700억 달러를 넘어섰고 누적 수주액은 4,000억 달러를 돌파하였습니다. 특히 고부가가치의 플랜트 분야 수주가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탄탄한 성장을 보였습니다.
계속해서 대한민국 건설신화를 만들어 가고 있는 건설인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과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건설인 여러분!
신묘년 새해 우리는 새로운 10년을 위한 성장의 발판을 더욱 단단히 다져야 합니다.
올해 국내 경제는 빠른 회복에 이은 정상화 과정 속에서 성장 속도가 다소 늦춰질 전망입니다.

특히 건설산업은 미분양 물량 적체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와 지방자치단체 및 공기업의 투자여력 축소로 건설물량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우리 건설산업은 경제의 저상장 구조 속에서 본격적인 장기침체 국면에 빠질 위험마저 안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건설인 여러분!
기회는 항상 위기 속에 숨어 있습니다. 그것을 발견하고 잡는 이만이 달콤한 과실을 맛볼 수 있습니다. 지금 건설 환경의 대전환기를 맞아 우리가 나아갈 방향을 분명히 하고 새로이 전개될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 합니다.
올해 건설산업이 재도약의 발판을 다지기 위해서는 우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

한 발 앞선 기술개발로 원전과 고속철도, 초고층건축, 초장대교량 등 분야에서 독보적인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처럼 이제는 세계 건설시장의 화두인 녹색건설기술 등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인재를 키움으로써 한국 건설의 브랜드를 세계 시장에서 차별화해야 합니다.

주택시장은 중장기적 사회구조와 주택 수요 규모의 변화 및 도시 집중현상 등 수요 트렌드가 변하고 있어 이에 맞는 새로운 상품개발에 주력해야 합니다. 호황을 누리고 있는 해외시장도 더욱 고삐를 조여야 합니다. 중국, 인도 등 신흥 경제강국들이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세계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것이므로 시장 다변화와 다각화 등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를 갖추는 것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오늘날의 국가적 화두로 떠오른 상생경영을 통한 동반성장 전략을 확고히 해나가야 합니다. 다른 사업자에게 손실을 전가하는 불공정 거래행위와 소모적인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건설산업 참여자 모두가 상생협력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상성(相成)의 경영환경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 이상 어제의 방식으로는 결코 내일의 성공을 보장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한 단계 더 향상된 건설산업을 만들기 위한 배전의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합니다. 협회도 저탄소 녹색산업 기반 구축 등 건설산업의 신성장동력 확충과 규제개혁 과제 발굴 및 개선시스템 보완을 통해 건설경영환경을 개선하고 건전한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제고 하는데 진력할 계획입니다.

존경하는 건설인 여러분!
우리는 10여년전 IMF 구제금융의 혹독한 시련에도 꺾이지 않고 오늘날 대한민국을 건설 강국으로 세계 속에 우뚝 서게 한 저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해 우리 모두 가슴 벅찬 희망을 안고 건설산업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갑시다.

"슬기로운 토끼는 위기에 대비하여 3개의 굴을 파 놓는다(狡兎三窟)"고 합니다. 지금 우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항상 유동적이고 급변하고 있습니다. 토끼의 밝은 눈인 명시(明視)로 변화를 주시하고 적극적이고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지혜를 발휘하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랍니다.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건설인 여러분들의 가정과 일터에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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