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총재 "급변하는 환경 대비한 전략 모색"

[신년사] 올해 불확실성의 한 해...조직개편 3가지 이념 '다양성, 유연성, 개방성'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31일 2011년 신년사에서 급변하는 환경에 대비한 전략모색이 중앙은행의 첫 번째 책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신년사에서 "올해는 한 마디로 불확실성이 지배한 한 해였다"며 "급변하는 환경에 상응하는 합리적 전략 모색이 시대가 우리에게 부여한 첫 번째 책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 외에도 글로벌 불균형 완화, 균형성장을 위한 고민 등을 중앙은행의 책무로 꼽았다.

김 총재는 "내수와 수출의 동반성장을 통해 경제의 각 부문이 균형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중장기적인 목표"라며 "견조한 성장세 유재와 물가안정 기조를 확고히 하는데 중점을 두고 기준금리정책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제의 불균형을 조정하는 것은 현재 글로벌 금융위기의 요인을 치유하고 향후 국제 경제 질서를 확립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라며 "G20이 수개월 내에 얼마나 유효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내느냐가 관건인 만큼 이 과정에 적극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수 개월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진 조직 개편은 '다양성, 유연성, 개방성' 이라는 세 가지 이념 아래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변화에 걸맞는 새로운 업무를 개발하는데 모든 구성원들의 헌신적 노력이 요구된다"며 "시대상황의변화에 적합한 조직의 존재이유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적절하게 대처해야 각 부서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 중앙은행과 국제기구에서의 직무연수를 계속 활성화하는 한편 인재개발원을 설립해 국내에서 특별훈련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