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굵은 정치인,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 2011.01.01 11:24

정치 리더에게 듣는다<1>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신년인터뷰

↑김무성 한나라다 원내대표(사진=홍봉진 기자)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에게 따라붙는 대표적인 수식어는 '선이 굵은 정치인'이다. 지난해 5월 원내사령탑을 맡은 후 그의 행보는 이런 수식어를 확인시켜 줬다. 카운터 파트너인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와 합의의 정치를 실현할 때나 야당의 국회 본회의장 점거를 물리력으로 뚫을 때, 이런 면이 여실히 드러났다.

김 원내대표의 정치 인생은 1987년에 시작됐다. 통일민주당 창당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리면서다. 통일민주당 총무국장과 원내총무실 행정실장, 민주자유당 의사국장, 의원국장 등을 거친 뒤 15대 국회를 통해 국회에 처음 입성했다. 김영삼 대통령 후보 보좌역과 대통령인수위원회 행정실장, 대통령 비서관, 내무부 차관 등을 역임했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의 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아 선거전을 진두지휘했다. 이때부터 그에게는 '친박(친 박근혜)계 좌장'이라는 표현이 붙었다. 이듬해 그의 정치 경력에 첫 위기가 닥쳤다. 18대 총선에서 이른바 '친박계 공천학살'로 공천을 받는 데 실패한 것. 하지만 김 원내대표는 무소속으로 출마했고, '친박 바람'을 일으키면서 4선 의원이 되는데 성공한다. 한나라당에 복당한 뒤에도 친박계를 이끌었지만, 2009년 원내대표 경선 이후 김 원내대표와 박 전 대표의 관계는 소원해졌다. 김 원내대표가 당시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려 했지만, 박 전 대표가 이를 막았기 때문이다.

이후 세종시 수정안이라는 뇌관이 터지면서 두 사람은 공식적으로 결별했다. 박 전 대표가 '원칙'을 강조하며 세종시 이전 원안고수를 주장하던 상황에서 김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절충안을 내놓은 것이 계기였다. 박 전 대표는 "친박에 좌장은 없다"고 말해 결별을 공식화했다. 그 뒤 김 원내대표는 "계파의 벽을 허물겠다"며 원내대표에 도전했고, 합의추대 과정을 거쳐 원내지휘봉을 거머쥐었다. 3수만에 오른 원내대표 자리였다.


정치입문 전에는 동해제강 상무와 전무, 삼동산업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김창성 전방 명예회장의 친동생이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외삼촌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때문에 정치에 입문했고, 김 전 대통령에게 정치를 배운 대표적 '상도동계'다. 정치 스타일 역시 김 전 대통령처럼 카리스마와 포용력, 친화력을 겸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북 포항(60) △한양대 경영학과 △대통령 민정·사정1 비서관 △내무부 차관 △15,16,17,18대 의원 △한나라당 원내수석부총무 △총재 비서실장 △사무총장 △국회 재경위원장 △당 최고위원 △당 원내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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