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측은 29일 오후 무상급식 예산을 포함한 내년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지만 시는 이를 집행하지 않는 다는 입장이어서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와 시의회의 실무 협상단은 전날 오후부터 밤 10시까지 내년 사업계획과 예산안을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지난 25일 오세훈 시장과 민주당 측 대표들이 대화를 재개하자고 했지만 결국 실패한 것이다.
시의회가 추진하는 무상급식과 시의 역점 추진사업인 서해뱃길·한강예술섬 사업에 대한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민주당 측은 또 오 시장이 시의회 출석을 거부하는 등 파행을 초래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지만 시는 무상급식 조례안 철회를 우선 요구하면서 합의점 도출은 무산됐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의견을 모은 뒤 오후 2시 시의회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에 시는 민주당이 예산안을 통과시키더라도 재의 요구를 하지 않는 대신 증액된 무상급식 예산을 집행하지 않을 전망이어서 양측 갈등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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