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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유 다이어리알기자 | 2011.01.07 11:26

[머니위크]다이어리알 추천 맛집/대신동 ‘남베101’

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출신, 한국 파인다이닝계의 슈퍼루키, TV프로그램 <무한도전> 한식의 세계화편에 출연 후 서글서글한 인상과 조용한 카리스마로 깊은 인상을 남기며 대중적인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는 스타셰프. 이런 화려한 수식어들은 셰프 양지훈을 설명하는 말이다. 그런 양지훈 셰프가 파인다이닝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듯한 대신동으로 새롭게 자리를 옮겼다.

그곳은 요리와 파티, 스타일링이 더해진 신개념 레스토랑 브랜드 '101'그룹. 1~6층으로 이루어진 큰 규모의 단독 건물은 각 층마다 음식과 관련된 다른 일을 하는 곳이 모인 이른바 복합문화외식공간으로 그가 바로 이곳의 모든 것을 총괄하고 있다.

건물은 목적에 따라 세분화되어 있는데 1층은 ‘셰프 지 101’이란 캐주얼한 공간으로 피자, 파스타, 리소또 등 다채로운 단품 위주의 요리구성으로 ‘양지훈표’ 요리를 대중적인 가격에 부담 없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프리미엄 메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2~4층 고품격 컨템포러리다이닝으로 셰프가 직접 개발하고 제안한 메뉴들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4층에 위치한 ‘셰프 테이블’ 원테이블 개념의 VIP를 위한 프라이빗한 공간으로 주방과 룸이 통유리 창으로 나누어져 있어 그와 주방스태프들이 요리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골드와 실버의 독특한 디자인의 의자와 메탈과 유리로 이루어진 테이블 등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이다. 최대 6인까지 가능한 이곳은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는데 오직 한 테이블 만을 위해 준비된 고품격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인기가 높다.



5층은 ‘세인트블루 101’이라는 케이터링&메뉴컨설팅서비스 공간으로 사용되며 푸드스타일리스트들의 전문적인 메뉴와 스타일링 제안을 받을 수 있고 넓은 공간은 20~30인정도의 대규모 파티도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건물 6층 가장 위에 위치한 ‘스튜디오101’은 카림 라시드가 디자인한 세계적인 명품 키친웨어’ 남베(Nambe)의 갤러리로 남베는 뉴욕 현대미술관 ‘모마(MOMA)’에 전시될 정도로 수려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스틸과 유리 또는 우드소재가 건축적인 곡선미와 잘 어우러진 디자인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데 그룹101은 남베의 아시아판권을 소유해 레스토랑에서 사용하는 모든 제품들이 남베 제품으로 이루어져 있고 갤러리에 전시된 모든 작품은 판매 도 가능하다. 갤러리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조만간 쿠킹클래스도 진행될 예정이고 한켠으로 위치한 야외공간인 옥상데크는 날씨 좋은 때는 가든파티나 바비큐파티 가능한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은 공간이다.

이렇듯 전층이 다양하게 운영되다 보니 이곳을 찾는 젊은 여대생들부터 중년의 남성고객들까지 꽤 다양한 편이다. 겉만 번지르르한 몇몇 레스토랑과 달리 내적인 면도 부족함이 없는데 양지훈셰프는 이미 한국적인 식재료에 서양의 조리기법을 이용한 새롭고 신선한 요리들을 선보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남베에서는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들을 선보이는데 2개월마다 메뉴를 바꿔나갈 예정으로 고품격 요리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것이 큰 매력이다.

외국에서 공부하고 근무도 했지만 늘 ‘한국인이 즐기면 한식이다’, ‘한식의세계화가 아닌 양식의 한식화가 옳다’라고 말할 만큼 한식을 사랑하는 그의 창의적 요리들을 보면 한식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볼 수 있다. 특히 양지훈하면 떠오르는 그릇 위 펼쳐지는 세련되고 화사한 데커레이션은 마치 아티스트의 작품을 연상시키는데 실제로도 영감을 얻기 위해 미술관이나 전시회 뮤지컬 등 문화생활을 다양하게 즐기며 끊임없이 발전하려고 노력한다.


메뉴는 크게 기존 구성을 줄여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런치코스와 셰프의 손맛을 그대로 느껴볼 수 있는 정식코스로 운영된다. 구성은 제철 식재료에 따라 바뀌는데 경상도 남쪽지역에서 많이 먹는 생선인 구운 존도리(달고기)의 살 사이사이에 파를 다져 넣어 양배추로 감싼 뒤 시금치소스와 자몽소스를 곁들여내는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의 생선요리나 당근, 시금치, 렌즈콩으로 만든 퓨레를 곁들여 포트와인소스, 레드파프리카쳐트니와 함께 내는데 립아이스테이크 등을 예를 들 수 있는데 진한 맛의 쳐트니나 파우더등을 적극 활용한 오감이 만족스러운 음식들이다.

구세계와 신세계를 어우르는 다양한 200여종의 와인리스트는 자랑거리 중 하나로 타 파인다이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은 물론 모든 코스요리에 3만8000원의 금액 추가 시 3종류의 와인을 페어링 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와인은 미리 정해진 것이 아니라 전문 소믈리에가 손님의 기호와 취향에 따라 골라준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부담 없이 고급스러운 미식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으로 그의 무한한 발전이 더욱 기대된다.



위치 : 신촌역에서 연세대동문회관 바로 옆 위치
메뉴 : 런치코스 3만8000원 코스 6만~10만원
연락처 : 02)36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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