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스마트폰 사용자가 750만명이 넘어서면서 2011년은 '모바일 빅뱅'이 모바일 오피스, 모바일 병원 등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는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모바일은 정보기술(IT) 트렌드를 넘어 사회·문화·정치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대세로 자리했다.
◇스마트폰 1000만시대 연다
시장조사기관 SA에 따르면 2010년 3분기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8100만대에 달했다. 3분기 세계 전체 휴대폰 판매량 3억2500만대의 24.9%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전세계에서 팔리는 휴대폰 4대 중 1대는 스마트폰이었던 셈이다. 스마트폰 판매량이 분기당 50~80%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이 비중은 2011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휴대폰 시장도 예외가 아니다. 2009년말 아이폰 도입 이후 국내에서도 스마트폰 돌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수는 2010년말 기준으로 7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2009년말 81만명에 비해 1년 만에 669만명이나 늘어난 셈이다. 5000만명에 달하는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 중 스마트폰 이용자 비중이 15%나 된다. 2010년 애플 '아이폰'과 삼성전자 '갤럭시S'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린 것이 스마트폰 확산에 주효하게 작용했다. '아이폰'은 국내 도입 이후 180만대 판매되고 '갤럭시S'는 시판 6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200만대를 넘어서는 경이적인 판매기록을 수립했다. 2011년에도 이 성장 추세는 그대로 이어지면서 스마트폰 1000만시대가 활짝 열릴 전망이다.
◇또 하나의 태풍 '태블릿PC'
애플의 '아이패드'는 2010년 4월 시판 이후 9월말까지 746만대 판매를 기록하며 '아이폰'에 이어 또한번 '태블릿PC'을 창출해냈다. '아이패드'는 2010년말까지 13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2010년 '갤럭시탭'을 선보이며 '아이패드'에 도전장을 던졌다. 국내에서도 '갤럭시탭'은 10만대가 넘게 판매되고, 애플 '아이패드'도 5만대 이상 팔렸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HP, 델 등 내로라 하는 글로벌 휴대폰 및 PC업체들이 2011년 다양한 크기와 콘텐츠로 무장한 태블릿PC를 선보일 예정이다.
심지어 MP3플레이어에 주력하는 IT기업들도 태블릿PC 시장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어 국내도 2011년이 태블릿PC 확산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빅뱅에 따른 신산업 출현
스마트폰 확산속도는 PC를 능가한다. 더구나 스마트폰은 PC보다 더욱 개인화된 기기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이는 모바일 빅뱅의 파고가 이전 인터넷 혁명을 넘어설 것임을 의미한다.
이미 국내에서도 '스마트워크' 또는 '모바일오피스' 등 다양한 형태로 스마트폰발 모바일 빅뱅이 진행되고 있다. 기업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구축하고 병원들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로 좀더 빠르고 정확하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 구축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모바일 빅뱅은 기존 인터넷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의미한다"며 "현재 주목받고 있는 모바일광고, 위치기반서비스뿐 아니라 다양한 다른 시장을 창출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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