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나가는 중학생' 동영상, 동급생이 올렸다?

머니투데이 박민정 인턴기자 | 2010.12.23 17:21
↑여교사에게 삿대질하는 남학생 동영상 캡처
중학교 교실에서 같은반 학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 남학생이 여교사에게 삿대질하며 대드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교육청에서 진상파악에 나섰다.

23일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오늘(23일) 교육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영상은 블라인드 처리를 했다. 해당 학교와 연락해 자세한 상황을 파악해 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홈페이지에 영상이 올라오기 하루 전인 22일 게시판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코미디갤러리'에 '울 학교 문제아입니다. 어떻게 좀 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같은 동영상과 글이 올라와 논란이 됐다.

자신을 경기도 파주시 M중학교 2학년이라 소개한 홍모군은 "수학 자습시간에 영상 속 학생이 노래를 부르다 선생님께 지적당했다. 불려나간 학생은 선생님께 대들고 때리려 협박했다. 1년 중 100번 이상 저런 행동을 해 제대로 수업을 못 한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 "과거에는 남학생이 학생부에 불려가 반성문도 쓰고 훈계도 받았으나 요즘에는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그러지 못한다"며 "교장, 교감 선생님도 나서 해결하려 노력하지만 진전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지난 10월 5일 경기도 교육청은 학생인권조례를 공포하고 학교 내 체벌 금지 규정을 만들었다.


2분 8초짜리 동영상에는 "자습시간 중 노래를 부르지 말라"는 여교사의 지적에 양손에 주머니를 넣고 "어쩌라는거냐. 학생부에 가서 말해라"며 삿대질까지 하는 남학생의 행동이 고스란히 찍혀있다.

"선생님 앞에서 이런 태도가 뭐냐"는 지적에도 "제 다리잖아요"라고 대꾸했으며 지켜보던 학생들이 "이제 그만 들어오라"고 하자 이 학생은 "누가 이기는지 한 번 해봐요"라고 말하고 자리로 돌아간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해봐야 정신차린다" "처벌이 없어지니 더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며 남학생을 비난했으며 일부 네티즌은 "말투와 행동이 부자연스럽다. 정신적인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내놨다.

23일 M중학교 관계자는 "해당 선생님은 정상출근 해 수업도 진행했다. 남학생이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는지 여부는 말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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