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 자동차'는 왜 안 나오나?

강효진 MTN기자 | 2010.12.23 17:03
< 앵커멘트 >
최근 통큰 치킨과 통큰 넷북 등 싼 값에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독 비싼 국산차 가격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강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최근 롯데마트 '통큰 치킨' 논란 속엔 싼 값에 입고 먹을 수 있는 소비자들의 권리도 집중 부각됐습니다.

기업과 상인들이 장사를 할 수 있는 건, 직접 쓰고 먹는 소비자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겁니다.

이런 논란이 커지면서 매년 인상되고 있는 국내 차 가격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민 1
"국내차 가격 너무 높죠. 이게 부품 가격의 문젠지 뭔지 모르겠지만 이럴 바에야 품질 더 좋은 수입차 타는 게 훨씬 낫습니다."

[인터뷰] 시민 2
"국산차 사는 게 부담스러운데 품질이 좋아진 건 인정하지만 싼 수입차도 많이 나와 있는 상황에서 그만큼의 가격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올들어 12만5000대로 가장 많이 팔린 국산차인 현대차 쏘나타와 수입차의 가격을 비교해보겠습니다.

쏘나타 차 값은 2170만원부터 시작하지만 최고급 모델에 선택 항목을 모두 넣었을 경우 차 값은 최고 3100만원까지 올라갑니다.


비교적 싸다고 알려진 일본 수입차들과 견줘바도 별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이렇게 현대차, 르노삼성, GM대우 등 국산 자동차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은 매우 높은 수준이지만 문제를 해결할 길이 없어, 자동차 기업들의 일방적인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현실입니다.

지나친 차 값 인상에 소비자 단체들은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정주 /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가전 제품의 경우엔 신제품을 내놓더라고 가격을 인상하지 않거나 오히려 가격을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데 자동차만은 신차뿐 아니라 부분 변경만 하더라도 가격을 크게 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차 10대 가운데 8대를 독식하는 대기업이 있는 상황에서 해결은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상호 / 금속노조 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지난 10년간 통계를 보면 현대기아차는 매년 15~20% 정도 가격을 올려왔습니다."

이에 대해 차 회사들은 가격이 오른 만큼 상품성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동의하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수입차 업계는 올해 9만대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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