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장에 '조준희 전무' 내정

머니투데이 김익태 기자, 정진우 기자 | 2010.12.23 10:59

(종합)기업銀, 창립 50년만에 첫 내부출신 행장

IBK기업은행이 창립 50년 만에 처음으로 기업은행 출신 행장을 배출했다.

금융위원회는 23일 기업은행 공채 출신인 조준희(56) 현 전무를 윤용로 전 행장 후임으로 제청했다. 조준희 전무는 제23대 기업은행장에 선임될 예정이다.

1954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조준희 전무는 상주고등학교와 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지난 1980년 기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동경지점장, 경인지역본부장을 거쳤으며, 2006년 이사 대우로 승진해 종합금융단장을 역임한 후 같은 해 11월 이사(경영지원본부장)가 됐다. 2007년엔 개인고객 본부장(부행장)을 지냈고, 2008년 10월부터 전무이사(수석부행장)를 맡고 있다.

기업은행 요직을 두루 거친 조 전무는 일찌감치 내부 핵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었다. 영업과 기획, 국제금융, 투자금융 등 다양한 분야를 두루 거친 금융전문가로 알려졌다. 후배들 사이에서도 덕망 높은 선배로 유명하다.

이로써 기업은행은 그동안 바랐던 첫 내부 출신 행장을 창립 50년 만에 맞게 됐다. 물론 기업은행 전신인 농업은행 출신으로 행장이 된 사례가 한 번 있을 뿐 공채로 입행, 행장까지 오른 사람은 없었다. 대부분 관 출신 인사가 행장을 맡았다.


그동안 기업은행 내부에선 자행 출신 행장에 대한 염원이 많았다. 창립 50주년(2011년)을 맞은 시점에서 "이제는 공채 등 내부 출신 행장이 한번 나올 때가 된 것 아니냐"는 분위기였다.

그동안 국책은행으로서 정책 금융을 잘 해왔고, 특수 시중은행으로서도 시장 선도적인 역할을 성실히 했다는 것. 이제는 직원들 사기는 물론 기업은행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능력 있는 내부인사가 행장이 돼야한다는 얘기다.

기업은행 핵심 관계자는 "직원들이 그토록 바랐던 기업은행 출신 행장이 나와 기쁘다"며 "관에서 행장이 내려오면 정부와 관계는 돈독해지고 무슨 일이 있을 때 잘 해결되는 측면은 있겠지만, 이제는 내부출신 행장이 나올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직원들 사기도 오르고 더욱 뜻 깊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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