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습관'부터 제거해야 상위 1%로 올라갈 수 있다

머니투데이 고봉익 TMD교육그룹 대표이사 | 2010.12.27 09:56

[이제는 자기주도학습이다]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왕자'에는 바오밥 나무(거대하게 자라나 별을 분열시키는 나무) 이야기가 나온다. 어느 별에 바오밥 새싹이 있었지만 그 곳에 사는 게으름뱅이는 '내일 뽑아야지' 하고 방치해 둔다.

그러던 어느 날 정신을 차리고 보니 바오밥 나무가 너무 커져버린 나머지 도저히 뽑을 수 없는 지경이 돼버렸다. 별의 반대편까지 뿌리를 뻗쳐 큰 구멍을 내버린 것이다.

여기서 바오밥 나무는 '나쁜 습관'에 비유될 수 있다. 잘 알고 있겠지만 습관의 위력은 실로 대단하다. 바오밥 나무가 눈 깜짝할 사이에 자라나 별에 위협적인 존재가 돼버린 것처럼 나쁜 습관은 우리 삶 속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공부도 예외일 수 없다. 공부를 즐겁게 느끼고 또 성적을 올리고 싶은 학생이라면 습관을 잘 관리해야 한다. 습관을 관리하는 것은 좋은 나무를 키우기 위해 잡초를 뽑아버리고 땅을 기경하는 것과 같다. 땅의 영양분을 빨아들이는 잡초가 무성한데 좋은 씨앗을 뿌려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습관관리를 위해서는 우선 내가 가진 '나쁜 습관'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학업을 지속할 경우 공부의 악순환을 겪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밤늦게 드라마를 보는 어떤 학생'의 경우를 생각해 보자.

그러면 이 학생은 다음 날 학교에서 수업에 집중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따로 시간을 내 공부해야 하는 수고가 더해진다. 그러다 보면 시간이 부족해지고 쫓기는 듯 공부를 하게 된다. 이런 생활이 반복되면 어떻게 될까. 이 행동들이 습관으로 굳어지게 되고 심지어는 공부에 대한 좋지 않은 감성까지 생겨나게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나쁜 습관을 찾을 수 있을까. 공부를 방해하는 핵심 습관을 'KEY 습관'이라고 하는데 이 키 습관을 찾는 것이 관건이다. KEY 습관은 '하루 일과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찾을 수 있다.

성희(17)는 다음과 같이 자신의 KEY 습관을 찾았다. '밤에 늦잠을 잤다→(왜?) 집에 늦게 들어왔다→독서실에서 늦게까지 공부했다→학교 수업에 집중하지 못했다→늦게 일어났다→어제 밤늦도록 게임을 했다→'KEY 습관'이라는 식으로 말이다.

성희의 경우 '밤늦도록 게임하는 습관'이 KEY 습관인 것이다. 만약 성희가 이 습관을 고치려는 노력을 하게 되면 다른 나머지 나쁜 습관들은 도미노처럼 무너지게 된다. 즉, 여러 가지 상황에 영향을 주는 하나의 KEY 습관을 찾아 제거하게 되면 그와 연결된 나쁜 습관도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KEY 습관을 찾았다면 이제는 행동에 옮길 때다. 나쁜 습관을 유도하는 환경을 바꾼다거나 시간 사용을 새롭게 계획하고 실행해 보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씩은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 스스로 어떤 노력을 했는지 '피드백'을 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 지난 일들을 돌아보고 다음 주 습관 실천계획을 짤 수도 있다.

자신에게 매번 반복되는 나쁜 습관이 있는가. 한 번 떠올려 보자. 혹시라도 바오밥나무와 같은 나쁜 습관이 생각난다면 바로 종이에 기록하고 그 습관들을 제거하기 위한 플랜을 세워보도록 하자. 상위 1%의 공부비법은 '습관관리'에서부터 시작된다는 것 또한 명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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