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권 최고 갑부 리카싱, 최초 위안화 IPO 추진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 2010.12.22 17:03

100억위안 규모 리츠 내년 상반기 상장


중화권 최고 갑부인 리카싱 허치슨 왐포아 및 청쿵실업 회장이 홍콩에서 최초로 위안화를 이용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리 회장은 내년 상반기 중국 대형 쇼핑몰 오리엔탈 플라자의 부동산투자신탁펀드(REIT)를 상장할 예정이다. 주간사는 씨틱증권으로 선정됐으며, 총 조달 규모는 100억위안(15억달러)에 이른다.

관계자들은 HSBC 홀딩스도 리 회장의 위안화 IPO를 도울 예정이라고 전했다.

리 위 리앗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만약 위안화 IPO의 반응이 좋다면 홍콩의 부동산업체들은 뒤따라 이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향후 5~7년 내에 홍콩 대신 중국이 청쿵 실업의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리 회장이 소유한 청쿵실업은 오리엔탈 플라자의 지분 33.4%를 보유하고 있으며, 청쿵실업이 49.9%의 지분을 보유힌 허치슨 왐포아는 1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홍콩 증권거래소는 라 회장의 IPO 추진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지만 이메일을 통해 "홍콩에서 위안화 IPO가 추진될 경우 적극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찰스 리 홍콩증권거래소 최고경영자(CEO)는 위안화를 이용한 IPO를 허용하자고 제안했다. 홍콩 은행들이 보유한 위안화는 10월 기준 2171억위안 수준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홍콩신보는 홍콩 증권거래소가 내년부터 위안화를 이용한 IPO가 가능하도록 절차를 밟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당시 찰스 리 CEO는 "이를 통해 위안화의 국제적 활용도를 높이고 달러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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