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우진은 원전 계측기 부문의 교체 수요가 나오지 않아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2억원, 1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전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며 "4분기에는 지연된 교체용 계측기들이 납품되면서 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시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진은 원전로 내 제어봉 위치나 핵분열 상태, 온도 등을 측정하는 계측기 전문업체이다.1980년 설립 이후 온도, 압력, 진동 등의 계측기를 생산하다가 이를 기반으로 원전용 계측기, 자동화시스템, 방진합금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해왔다.
강문성 연구원은 "지연되긴 했지만 교체수요는 안정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 실적 부진을 과도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며 "국내 원전 발전 비중 확대에 따른 우진의 외형 성장 기조는 크게 달라질 것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상장 이후 우진의 주가는 고평가 논란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특히 상장 직후였던 3분기 실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면서 그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며 "분기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4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내년 실적 개선세가 가시화될 경우 이러한 논란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2011년 실적 기반 주가수익배율(PER)은 16.1배로 시장대비 높게 형성되어 있지만 성장성이 큰 원자력발전의 성장 수혜를 기대할 수 있고, 400억원에 육박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는 등 재무구조가 우량한 점 등을 감안하면 시장대비 프리미엄은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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