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해뱃길사업 등 핵심사업 반드시 추진"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 2010.12.21 11:47
무상급식 조례안과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 처리 등을 놓고 시의회와 갈등을 겪고 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해뱃길사업 등 핵심사업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21일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년간의 노력으로 서울은 도시경쟁력 10위권의 도시로 도약했다"며 "글로벌 톱5 도시까지 진입하기 위해선 지속적인 투자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한강예술섬, 서남권 어르신 행복타운, 서남권 돔 야구장 건립사업이 또다시 부결돼 사업추진이 어렵게 됐다"며 "시의회가 이들 사업 추진을 가로막는 것은 이자율 높은 적금을 깨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는 전날 열린 서울시의 2011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 심의에서 한강예술섬 건립안과 서남권 행복타운 및 돔야구장 신축안을 재차 부결시켰다. 시의회는 지난 10월 이들 3개 안건을 사업계획 조정 필요성 등을 이유로 부결시킨 바 있다.

오 시장은 시의회가 부결한 3개 사업과 서해뱃길, 한강섬 예술사업 등 5개 사업은 민선 5기의 핵심사업으로 반드시 추진할 방침이라며 이들 사업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서해뱃길사업에 대해 그는 한국-중국-일본을 연결해 서울을 동북아의 수상관광 관광지로 키울 수 있는 사업으로 생산유발효과 5800억원, 고용창출효과 2000명 수준의 파급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강예술섬 사업에 대해선 완공 후 40년 간 7조3961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4만6000여명의 취업유발효과가 있는 미래형 투자사업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시의회는 28일까지 예산안을 심의한 뒤 29일 본회의에서 예산안을 의결할 방침이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토목, 전시성, 홍보성 예산을 줄이고 친환경 무상급식 관련 재원 700억원을 확보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서울시는 '자치단체장의 동의 없이 예산 증액을 할 수 없다'는 지방자치법 127조를 근거로 통과 이후 위법성을 따질 방침이어서 예산안이 의결되더라도 법적 다툼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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