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브릭스 투자 "허울뿐 실속은 없었다"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 2010.12.21 11:35

FT- "中· 브라질 수익률 저조, 러와 印은 호조"

올해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의 수익성이 타 지역에 비해 오히려 부진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러시아와 인도의 수익률은 높았던 반면 브라질과 중국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며 브릭스 전체의 수익률은 선진권보다 낮았다고 지적했다.

브릭스 4개 국가의 주요 기업들로 구성된 FTSE 브릭스 50지수는 올해 달러 기준으로 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 11.6%, 일본 9.6%, 독일 5.1%, 영국 3.5%를 밑도는 성적이다.

↑ 각국 증시의 연초 대비 수익률. (달러 기준) ⓒ톰슨로이터

러시아와 인도의 수익률은 각각 49%, 14.8%로 매우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브라질과 중국의 부진으로 브릭스는 힘을 쓰지 못했다.

앤드류 랩토른 소시에테제네랄 스트래지스트는 "투자할 때 무조건 경제학자들의 말을 믿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브릭스로 돈이 몰리고는 있지만 수익률은 최고 수준이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성장이 반드시 투자 소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장과 증시는 관계가 없거나 반비례 관계"고 밝혔다. 성장성은 초반 가격에 반영된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이머징 포트폴리오 펀드리서치(EPFR)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올해 신흥 시장에 920억달러를 투자했다. 반면 선진국 시장에서는 660억달러가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신문은 브릭스 국가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MSCI 신흥시장 지수는 달러 기준 수익률이 12.73%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아르헨티나 페루 등 경제규모가 작은 국가들의 강세에 힘입은 결과다.

재정위기로 구제금융을 받는 그리스와 스페인, 아일랜드의 수익률은 현재까지 각각 44%, 26%, 2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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