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약1위 업체 대정화금, 자회사 성장성도 우수-신한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 2010.12.20 08:50
신한금융투자는 20일 코스닥시장에 신규상장하는 대정화금에 대해 시약시장 1위 업체로 이차전지 핵심소재인 대정이엠의 성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이주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986년 설립된 대정화금은 정밀화학 분야에서 시험용 약품(이하 시약), 원료의약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며 "주로 해외시약에 의존하는 국내시장에서 4700여종의 시약을 국산화했고 미국의 USP시약과 일본의 WAKO시약과 국내 대리점 계약을 체결, 약 2만여종의 시약을 수입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주 납품처는 국책연구소와 기업체 연구실, 관공서 등으로 정부와 연구단체의 연구개발(R&D) 관련 예산편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시약사업은 3개 회사가 40여년간 과점 형태로 유지하고 있다"며 "지난해 기준 약 1000억원의 국내 시약판매 시장에서 대정화금이 36%, 덕산약품공업이 33%, 삼전순약공업이 31%를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원료의약품은 현재 56종을 개발해 국내 제약업체에 납품하고 있다"며 "화장품 소재사업은 사업초기 단계로 2010년부터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주력사업인 시약사업이 안정적인 반면 성장성이 높지 않아 대정화금은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 등을 통해 성장성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의 일환으로 고순도 시약인 HPLC용 용매를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증류탑을 건설하고 있는데 공장신축 완료시 생산능력이 10배 이상 증가하고 현재 샘플수준의 수출 규모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기능성 화장품 원료가 되는 신소재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며 "대정화금은 국내 유일의 나노물질 표면 코팅의 전구체와 양극활 물질을 생산하는 대정이엠을 자회사(지분율 24.95%)로 보유하고 있고, 대정이엠 생산제품의 원료가 되는 리튬 코발트 망간 등 금속 산화물을 대정이엠에 매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억원이 투자된 월 150~200톤 규모의 대정이엠 익산공장이 내년 완공됨에 따라 내년부터 매출과 지분법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연구원은 "신제품 매출 가세와 자회사 신공장 준공에 따라 대정화금은 올해 매출액 472억원, 순이익 70억원에서 내년 매출 650억원, 순이익 100억원으로 실적이 크게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대정화금의 공모 후 발행주식 총 수는 572만주로 이 중 송기섭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은 53.4%다. 공모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지분도 8%에 이른다. 송 대표 등과 공모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지분은 상장 후 1년간 보호예수된다.

대정화금은 이번 공모로 유입된 211억원 중 본사 신축에 99.4억원, 익산공장(대정이엠) 증류탑 제조시설 투자에 26.7억원, 시화공장 식품첨가물 제조시설 투자에 23.4억원을 각각 쓰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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