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빠지는데, 채권혼합형은 증가..왜?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10.12.20 11:06
국내 주식형펀드의 자금 이탈이 두드러지고 있지만 채권혼합형펀드의 자금은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기관을 중심으로 사모 채권혼합형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어 배경이 주목된다.

2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12월 들어 지난 17일까지 국내주식형펀드(공모·사모형 전체)에서는 1조8728억원이 순유출됐다. 하지만 주식형펀드의 자금 이탈 속에서도 채권혼합형과 채권형에서는 3170억원과 801억원이 순유입됐다.

코스피지수가 3년1개월만에 2000을 회복하는 등 2000시대를 탈환했지만, 주식형펀드에서 자금 이탈은 이어지며 환매 욕구는 사그러들지 않았다. 그러나 채권혼합형과 채권형펀드는 증가해 펀드 자금 유출입에서 미묘한 차이가 드러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모형펀드보다는 사모형펀드에서 채권혼합형과 채권형펀드의 자금이 늘어난 점에 초점을 맞추며 기관들이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보수적인 자금운용을 가져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채권혼합형의 경우 공모형에서는 12월 들어 117억원 순감했지만, 사모형에서는 3287억원 증가했다. 채권형도 공모형은 238억원 줄었지만 사모형은 1039억원 증가했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기관이 대부분 설정하는 사모펀드는 하반기 이후 채권혼합형에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기관들이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를 비롯한 주식시장에서 일부 중소형 기관은 증권사에 사모형 채권혼합형 상품을 추천해 설정해달라는 문의도 끊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 연구원은 "사모형펀드도 주식형이 12월에 1528억원 들어든 점을 감안하면 기관의 보수적인 운용이 '안전운전'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단기간에 지수가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기관들의 보수적이고 안전한 자금운용 욕구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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