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이 꼽은 올해의 사건 '11·11 옵션테러'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 2010.12.19 11:58

금융주치의 등 직원 대상 올해 증시결산 설문조사

'올해의 주식 시장 최고 화제 사건은?'

이 질문에 대신증권 금융주치의들은 11월 옵션만기일 외국인 대량 순매도 사건을 꼽았다.

대신증권이 14일부터 나흘간 영업점 금융주치의 등 직원 581명을 대상으로 '올해 증시결산 및 내년 증시전망'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대신증권 직원들은 11월11일 옵션만기일 마감을 앞두고 외국계 증권사 창구에서 쏟아진 2조원 규모의 차익실현 매물로 인해 코스피 지수가 2.7% 폭락하는 충격을 올해의 사건으로 지목했다.

2위로는 그리스 구제금융 등 유럽발 재정 리스크을 꼽고 G2간 글로벌 환율전쟁, 천안함 사태와 대북리스크 부각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의 증시영향력 1위 인물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버냉키 의장을 꼽았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을 주도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풍부해진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국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수를 나서게 한 인물이다.

다음으로 대량 순매수를 진행한 '외국계투자사', 증시 안전판 역할을 했던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 '이명박 대통령', '김정일 위원장' 등이 뒤를 이었다.


최고 히트종목으로는 올해 자동차 업종의 주가상승을 주도했던 기아차(코스피)와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에 등극한 셀트리온이 꼽혔다. 최고의 히트테마주로는 새로운 미래성장동력으로 각광을 받은 '2차 전지 관련주'와 '중국 관련주' 등이 선정됐다.

2011년 증시 변수로 '외국인의 지속적 순매수여부'를 들었다. 올해 들어서만 20조원가량 한국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지수상승을 견인한 만큼 내년 증시의 방향성을 가늠하는 가장 큰 변수다.

연기금 등 국내자금의 유입여부, 국내 내수경기회복 여부, 미국 및 세계경기의 성장세 지속여부, 유럽의 재정리스크 완화여부 등도 주요 변수로 인식했다.

내년 코스피 지수 최고치는 2300포인트라고 답한 응답자가 37.7%로 가장 많았다. 2500포인트는 37.3%로 예상했다. 최고치와 최저치 시기는 각각 2분기와 1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최고 유망종목으로는 10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SDI,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 관련주를 꼽았다. 그 외에도 기아차, LG화학, 삼성전기, KB금융, LG전자, 하이닉스, 삼성정밀화학 등이 언급됐다. 투자유망국가로는 한국주식시장을 꼽은 응답자가 49.7%로 가장 많았고, 중국, 브릭스(BRICs), 미국, 유럽 순으로 응답했다.

수익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재테크 상품으로는 주식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66.8%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국내 주식형펀드, 금, 해외주식형펀드, 부동산 등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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