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연휴시즌 앞두고 한산… 지수선물 '보합'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 2010.12.17 22:34

무디스, 아일랜드 신용등급 강등 영향 '제한적'

1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지수 선물은 보합세다.

오전 8시20분 현재(현지시간) 다우지수 선물은 1포인트 오른 1만1432를 기록하고 있다. S&P500지수 선물은 1포인트 밀린 1237.40을, 나스닥지수 선물은 2.25포인트 하락한 2217.00을 각각 기록 중이다.

◇연말 앞두고 거래 한산…가격 부담에 상승 폭 줄 듯

이날 뉴욕증시는 연말을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들며 한산한 모습을 연출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이 되면서 포지션을 정리하려는 기관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이번 달 들어서만 5% 이상(S&P500기준) 상승한 데 따른 가격부담이 연말까지의 랠리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유럽 위기 등 아직 불투명한 요소들이 있지만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뉴욕증시는 전날 2008년 9월 리먼 브라더스 붕괴 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영국 툴렛 프레본의 토마스 라스체티 트레이더는 "거래량과 주문이 줄어들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투자 이익을 봤지만 올해 연말까지 포지션을 더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라클, 리서치인모션 실적 전망에 강세 기대

전날 장 마감 후 업계 예상을 웃도는 실적 전망을 발표한 IT 업체들이 주목된다.

뉴욕보다 앞서 개장되는 독일 증시에서 오라클은 4.6% 상승세다.

세계 2위의 소프트웨어 업체 오라클은 전날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이번 분기 순익을 48센트~50센트로 제시하며 업계 예상 47센트를 상회할 것이라 전망했다. 하드웨어와의 통합 전략이 순익 개선으로 이어지리란 설명이다.

스마트폰 블랙베리 제조업체 리서치인모션(RIM)은 독일 증시에서 2.4% 올랐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RIM은 4분기 순익이 주당 1.8달러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스마트폰 새모델 커브, 토치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업계 예상 순익인 1.61달러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경기선행지수 개선될 듯

이날 개장 직후에는 11월 경기선행지수가 발표된다.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하는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3~6개월간 경기 전망을 측정한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11월 경기선행지수가 1.1% 오르며 8달 내 최대 폭 상승하리라 예상했다.

지수가 예상대로 발표된다면 내년 초부터 미국 경기 회복세가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을 뒷받침 하며 증시에 호재를 제공할 것을 보인다.

9월, 10월에는 각각 0.5%씩 상승했었다.

◇유럽 영향은 제한적

무디스가 아일랜드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지만 증시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이미 피치, S&P 등 다른 신용평가사가 등급을 하향조정한데다 무디스도 이미 등급 강등을 예고했기에 충격이 완화된 때문이다.

16~17일간 진행된 유럽연합(EU) 정상회의도 예상처럼 마무리 지어질 전망이다. EU 정상회의에서는 2013년 이후의 유로 안정메커니즘인 유럽안정기금(ESM) 설립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자본 확충에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공동채권도 독일 등의 반대로 채택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금 확대 논쟁이 일었던 유럽재정안정기금(ESEF)도 독일 등이 주장했던 현 수준 유지 쪽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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