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유럽, 러시아서 2억弗 규모 쇄빙선 수주

머니투데이 우경희 기자 | 2010.12.17 09:45
STX유럽이 헬싱키조선소를 통해 러시아 정부로부터 쇄빙선 2척 건조프로젝트를 2억달러에 수주했다. 사진은 지난 10일 STX유럽과 러시아 국영조선사 USC가 헬싱키 조선소 합작 설립 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뒷줄 왼쪽부터 마리 키비니에미 핀란드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 로만 트로첸코 USC사장, 김서주 STX유럽 대표, 하이킨하이모 STX핀란드 사장.
STX유럽이 2억달러 규모 극지용 쇄빙선 건조프로젝트를 따냈다.

STX는 STX핀란드와 러시아 USC가 합작 설립한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Arctech Helsinki Shipyard Oy)’가 러시아 국영해운선사인 소브콤플로트(Sovcomflot)로부터 극지용 쇄빙선 2척을 2억 달러에 수주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쇄빙선은 길이 99.2m, 폭 21.7m, 무게 3950톤 규모다.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에서 건조돼 2013년부터 차례로 인도된다. 인도 후 러시아가 정부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할린 자원개발 현장에 투입돼 에너지 탐사 및 시추작업을 지원하게 된다.

STX핀란드는 앞서 지난 10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St. Petersburg)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와 마리 키비니에미 핀란드 총리가 자리한 가운데 합작법인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 설립에 대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크텍 헬싱키 조선소는 향후 극지자원개발에 필요한 선박을 수주하고 건조하는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번 쇄빙선 건조는 이 합작법인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USC(러시아통합조선공사)는 지난 2007년 당시 푸틴 대통령령으로 설립된 100% 러시아 정부 지분의 국영회사다. 러시아 조선 산업의 현대화, 권역별 통합 및 투자 등의 업무를 총괄하며 산하에 러시아내 42개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

STX핀란드는 헬싱키 조선소를 선박 건조뿐 아니라 극지용 특수선박 기술개발의 허브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러시아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함으로써 향후 러시아가 발주하는 극지용 특수선박 수주에 유리한 입지를 선점했다는 평가다.

러시아 정부는 극지 자원개발 및 운송을 위해 2020년까지 약 36억 달러 규모의 쇄빙선 발주를 계획하고 있다.

STX 관계자는 "러시아가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러시아 국영조선사와의 파트너십은 STX의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극지 자원개발 및 운송 등에서도 사업 기회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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