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회 도시관리위원회 인택환 의원(민주당·동대문4)은 16일 열린 시의회 본회의 발언에서 "시프트 정책은 1억5000만원 정도의 일시금을 마련할 수 있는 일부 준중산층을 위해 서울시민들이 세금으로 20년짜리 전셋집을 지어주고 그 이자내주는 셈"이라며 "지난 10월말 보증금 1000만원대의 임대아파트 경쟁률이 40대1에 달할 정도로 빈곤층 주택 문제가 심각한 데 오히려 여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는 2018년까지 13만 2000가구의 장기전세주택을 3조9000여억원을 들여 매입 또는 건축해 공급할 계획인데 시프트 공급비의 50% 가량이 SH공사의 부담이 되며 현재도 17조3000억원의 채무를 진 SH공사의 부담을 가중 시킬 것이란 게 인 의원의 주장이다.
인 의원은 "기초수급자 등의 주거문제를 제대로 해결해주지 않으면서 중산층에게 세금과 엄청난 채무를 부담시키면서 (시프트 당첨자들의) 이자를 내주고 유지·보수해 주는 것은 형평성도 안 맞고 정책의 우선순위에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교적 자금여력이 있는 일부 준중산층을 위한 시프트정책을 폐지하고 차라리 싼 분양가로 분양으로 전환해서 서울시와 SH공사의 누적되는 재정악화를 방지하고 무주택서민들을 위해서 소형 임대아파트를 대폭 늘리는 것이 올바른 주택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계속 (시프트)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면 공급량을 대폭 축소하고 60㎡ 미만 소형 면적으로 줄여 무주택 영세민을 위한 임대 공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