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비자금 의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재소환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 2010.12.15 14:04
한화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이원곤)는 15일 김승연(58) 한화그룹 회장을 재소환해 조사 중이다.

검찰은 최근 김 회장에게 이날 오후 2시 이전에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으며 김 회장은 오후 1시50분쯤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 회장을 상대로 그룹 전·현직 임직원들의 명의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관리했는지, 계열사 자금을 동원해 부실 계열사를 부당지원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 회장은 지난 2005년 친인척들이 경영에 참여하거나 대주주로 있던 '한유통'과 제약부문 계열사 '드림파마'의 물류사업부문인 '콜럼버스'가 부실화되자 그룹 계열사들을 동원해 3000억원대의 부실을 떠안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룹 임직원들의 명의로 차명계좌를 만들어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비자금을 관리하고 위장계열사 등을 이용해 거액의 부외자금을 조성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김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9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김 회장은 당시 조사에서 "차명계좌는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것이고 계열사에 대한 지원은 경영적인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불법적인 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회장을 앞으로 1∼2차례 더 소환해 그동안 진행한 수사내용을 토대로 의혹 전반에 대한 보강조사를 벌인 뒤 이달 안으로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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