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급관심 "5천원 통큰치킨, 정치영역으로"

머니투데이 배소진 인턴기자 | 2010.12.15 10:27

"2.75파운드는 가장 정치적인 치킨 가격" 논란 자세히 다뤄

↑호주 일간지'더오스트레일리안' 홈페이지 화면 캡처
15일 판매 마지막 날을 맞은 롯데마트의 '통큰치킨' 논쟁이 각국 외신을 통해서도 보도되고 있다.

14일(현지시간)영국의 유력 일간지 '더타임스'에 실린 '숫자로 보는 아시아(Asia in Numbers)'라는 칼럼에서는 "5000원 또는 2.75파운드는 한국에서 가장 정치적인 치킨 가격"이라며 '통큰치킨'을 둘러싼 논란을 자세히 다뤘다.

한국의 대형마트체인인 롯데가 기존 치킨업체의 60%가격으로 치킨을 팔기 시작한 지 4일만에 3시간의 대기행렬, 영세상인들의 거리시위, 공정경쟁 윤리에 관한 성찰과 청와대의 비난까지 불러왔다는 것이다.

이 매체는 "한국은 롯데마트 치킨과 유사한 공격적인 전략과 규모의 경제로 세계시장을 선점해나가고 있는 삼성과 LG에 대해서는 정당하게 자랑스러워한다. 삼성 스마트폰이 전 세계 스마트폰의 가격을 낮추는 것과 롯데 치킨이 저녁식탁 물가를 낮추는 것은 똑같다. 하지만 한국은 적어도 식료품 영역에서만은 거대 자본이 자리잡는 것을 싫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이 칼럼은 같은 날 호주 일간지 '더오스트레일리안' 인터넷 판을 통해서도 소개됐다.


'월스트리트저널' 블로그에도 "롯데마트 '통큰치킨'에 대한 정진석 정무수석의 트위터 발언으로 치킨 가격이 정치의 영역으로 들어왔다"는 치킨논란에 대한 글이 기고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한국관련 소식을 전문으로 기고하는 에반 램스타드 기자는 이번 논쟁의 원인을 "한국에서는 최근 특히 식품분야를 둘러싸고 거대자본에 대한 찬반논쟁이 진행 중. 한국은 음식가격이 전세계적으로 비교했을 때 매우 높은 편이며 이것은 엉뚱한 식품에 쓰여지는 정부 보조금을 비롯해 수입식품에 붙은 높은 관세, 비효율적인 유통망, 편의점을 제외한 소규모 식품점을 사라지게 놔두는 방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13일 롯데마트는 "주변 치킨가게의 존립에 영향을 준다는 일부 여론에 대한 많은 고민을 한 결과 불가피하게 16일부터 판매를 중단한다"고 공표했다. '통큰치킨' 판매 마지막날인 15일 오전 현재 롯데마트 전 지점에는 맹추위에도 불구하고 치킨을 사기위한 시민들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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