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내년 신규대출 통제목표, 7조위안"-블룸버그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10.12.13 20:09
중국 정부의 내년 은행 신규대출 통제 목표가 7조위안(1조1000억달러)을 웃돌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3일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중국 정부의 내년 신규대출 통제 목표가 7조~7조5000억위안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소식통은 또 중국 정부가 내년 연 8% 경제성장과 함께 연 4% 이하의 인플레이션율을 목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지난달 UBS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신규대출 통제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가 내년 신규대출을 6조5000억~7조위안으로 통제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2009년의 기록적인 신규대출 증가세가 인플레이션 원인이 됐다고 판단하고 올해 신규대출 규모를 7조5000억위안 이하로 통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올해 신규대출 규모는 이미 지난달 7조5000억위안에 육박했다. 올해 전체 신규대출 규모는 통제 목표를 넘어서 9조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1~11월 중국 은행의 신규대출 규모는 7조4500억위안, 아직 상환되지 않은 전체 은행 대출 규모는 47조4000억위안에 각각 이른다.

은행의 신규대출을 억제하고 시중에 떠돌고 있는 유동성을 거둬들이기 위해 인민은행이 잇달아 시중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인상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는 점점 커져가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시중 은행들의 지준율을 오는 20일자로 50bp 인상했다. 최근 5주 사이 세번째, 올해 들어 여섯번째 인상 조치다. 이로써 중국 대형은행들의 지준율은 18.5%, 소형은행들은 16.5%까지 오르게 됐다. 6대 대형은행의 지준율은 한시적 인상조치를 포함해 19%까지 상승했다.

11일 발표에 따르면 11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에 비해 5.1% 상승했다. 이는 전월의 4.4%와 예상치 4.7%를 모두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가장 빠른 물가 상승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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