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규제에도 약품비 견조한 성장..3Q 10.5%↑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10.12.16 14:21
정부가 약가인하정책을 강화하는 상황에서도 지난 3분기 의약품시장이 견조한 성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인구와 만성질환의 증가가 주된 요인으로 평가된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까지 건강보험 약품비는 전년 동기 대비 10.5% 성장한 9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약품비가 전체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9.2%였다. 다만 지난해 약품비 증가율 13.1%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결과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진료비는 전년 동기 대비 12.2% 증가한 32조5000억원으로 약품비 증가율을 웃돌았다.

이는 건강보험료의 증가는 노인 인구의 증가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분기 현재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는 건강보험 가입자의 10.2% 수준. 하지만 이들의 진료비는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1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실제 노인 진료비가 전체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1.6%로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높아졌다. 노인진료비 비중은 지난 2005년 24%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노인진료비 비중은 지난 2008년 처음으로 30%를 넘었고 이후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대형 제약사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010년에는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도’ 및 ‘쌍벌죄’ 등 제도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상위 업체들은 영업 가이드라인이 정립되지 않아 자신들의 텃밭인 제네릭과 병의원에서 중소업체에게 일정 부분 점유율을 잠식당했다"며 "새로운 제도도 시행에 들어가면서 불확실성이 줄어들어 상위 업체들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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