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 오전]"금리 인상 피했다"...안도감에 '상승'

머니투데이 김경원 기자 | 2010.12.13 11:54

금리 인상 대신 지준율 인상되자 안도감 확산

1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 추가 긴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발표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으며, 중국 정부가 금리 인상 대신 지급준비율을 인상했다는 소식이 상대적인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일본 증시는 경계심리로 개장 초 혼조세를 보였으나 점차 낙폭이 줄어들면서 상승세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14.69엔(0.14%) 상승한 1만226.64를, 토픽스지수는 1.83포인트(0.21%) 오른 890.05를 기록했다.

특히 철강 업체들이 투자 등급 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일본 최대 철강업체 니폰스틸이 1.71% 상승했으며, 4위 철강업체 고베스틸이 1.46% 뛰었다.

반면 일본 최대 이동통신업체 NTT는 일본 정부가 광섬유 관련 요금을 내릴 것을 요구할 수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1.4% 밀렸다.

하마사키 마사루 토요타자산운용 선임 투자전략가는 "시장에 경계심리가 팽배해있다"며 "금리와 관련된 중국 결정과 미국 경제 상황에 따라 엔화가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 증시는 금리 인상을 피해갔다는 안도감에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경제지표가 발표된 11일 정부가 경제적 모멘텀을 얻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투심이 확산됐다.

현지 시간 오전 10시49분 현재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39(1.32%) 상승한 2878.43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국제금융공사(CICC)가 급격한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부품 및 소재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구리제조업체 장시코퍼가 3.45% 뛰었다.

금리 인상 우려가 줄어들면서 차이나방케와 폴리부동산그룹도 1% 이상 뛰었다.

헤 젠 후이리 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인민은행이 (예상보다) 조치를 덜 취한 것은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은 이미 고조된 인플레이션 압박과 추가 긴축 조치에 대비하고 있었다"며 "그러나 인민은행은 금리 인상에 대해 매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CICC는 11월 경제지표가 중국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해소해 중국 증시가 당분간 큰 조정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10일 시중 은행들의 지급준비율을 50bp(0.5%포인트) 인상했다. 올 들어 6번째로 지난 5주간 세 차례 인상됐다.

이후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5.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7%를 뛰어넘는 수치로 28개월만에 최고치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면서 중국이 지준율 인상에 이어 기준금리도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한편 같은 시간 대만 증시 가권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 상승한 8762.29를, 홍콩 증시 항셍지수는 1.01% 뛴 2만3397.21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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