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외환은행 인수 자금 조달 방안을 공개했습니다. 인수자금의 25%는 증자를 통해 전략적 투자자로부터 마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홍혜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외환은행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해외 투자자들을 만나고 돌아온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표정이 밝습니다.
김 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초 전략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보통주와 전환 우선주를 발행하는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외환은행 인수자금의 25%를 조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수자금 총 4조6888억 원 가운데 보통주와 전환 우선주 발행 규모는 1조2000억 원 정도로 추산됩니다.
김 회장은 추가 출장 계획은 없다고 밝혀 '사실상 투자자 모집을 마쳤음'을 내비쳤습니다.
[인터뷰] 김승유 / 하나금융지주 회장 (어제 기자회견)
"뉴욕이나 런던에 있는 투자자들 반응은 굉장히 좋습니다. 좋다는 뜻은 우리의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보완적인 관계에 대해서 아주 높이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전체 인수자금의 절반은 내부 자금으로, 나머지 25%는 채권 발행으로 조달할 계획입니다.
김 회장은 "연말까지 투자자들을 상대로 입찰 참여의향서를 받고 다음 달 안에 양해각서를 체결해 투자자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론스타에 최저 지급 배당금을 약속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겼다는 외환은행 노조의 주장에 대해선 계약서 내용을 추가 공시한 것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김승유 / 하나금융지주 회장
"배당 청구권을 지나치게 요구할 경우 매입자 입장에서 주당 가치가 희석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김 회장은 내년 3월까지 외환은행 인수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론스타 측에 매달 주당 100원 씩, 330억 원 규모의 돈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며 내년 2월 말까지 인수를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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