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선사가 운영하는 국제크루즈 내년 9월 운항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10.12.12 13:49

국토부, 하모니크루즈㈜에 사업권 허가…2015년 1~2개 추가 운항 전망

국내 선사가 운영하는 크루즈(순항여객운송사업)가 내년 9월 첫 운항에 들어간다. 2015년에는 1~2개 크루즈가 추가로 운항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하모니크루즈㈜가 신청한 크루즈사업 신청권을 받아들여 허가했다고 12일 밝혔다. 하모니크루즈는 국내 해운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의 자회사다. 폴라리스쉬핑은 중견 해운기업으로 포스코와 한국전력의 원료를 수송하고 있다.

국토부는 향후 동북아 크루즈 관광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우리나라도 크루즈를 운영할 여건이 조성됐다고 판단해 면허를 발급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유럽 최대 크루즈 업체인 코스타 크루즈와 로얄캐리비안 등 외국 대형 크루즈가 한중일 노선을 기항하고 있지만 국내 기업이 직접 운항을 하고 있지는 않다. 국제 크루즈사업 면허를 발급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는 하모니크루즈가 내년 9월 크루즈선 운항을 목표로 선박 확보에 돌입했으며 길이 130m, 폭 32m 소형 크루즈선을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파악했다. 항로는 인천·부산·제주항을 모항으로 중국, 일본, 러시아를 연결하는 다양한 항로를 운영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기간에는 박람회장을 기항하는 한중일 크루즈 노선도 계획하고 있다. 이 크루즈에는 객실 200개에 여객 500명을 승선시킬 수 있으며 승무원 200명이 탑승한다.

국토부는 중장기적으로 1~2개 이상의 기업이 추가로 크루즈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이 외국 크루즈 조선소를 인수하는 등 국내에서도 크루즈 시장이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2015년 쯤에는 1~2개의 크루즈 전문운영사가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로얄캐리비안(투입선박 레전드호)이 지난 9월까지 부산, 후쿠오카, 가고시마, 상해를 6박7일 일정으로 운항하면서 20여차례 부산을 기항했다. 유럽 최대 크루즈 업체인 코스타 크루즈도 지난 7월부터 5만3000톤급 중형 크루즈선 2척을 투입해 부산과 제주를 기항하는 한중일 3국간 국제크루즈 서비스를 운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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