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학비 3배 인상안' 가결논란, 격렬시위

김주연 MTN기자 | 2010.12.10 18:01
< 앵커멘트 >
영국 하원이 재정위기 타개책의 일환으로 정부가 추진해온 대학 학비 인상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대학에 주던 보조금을 줄이기 위한 차원이지만 갑자기 학비를 세배 가까이 더 내게된 학생, 학부모들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김주연 앵컵니다.



< 리포트 >
영국 연립정부가 추진해온 대학 학비 인상안이 현지시각 9일, 학생들의 격렬한 반대 시위 속에 하원을 통과했습니다.

[인터뷰] 존 버커우 / 하원 의장
"323대 302로 안이 가결됐습니다."

이번 안은 정부 긴축 재정의 일환으로 정부가 대학에 지원하는 보조금을 줄이는 대신 학비를 인상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1인당 연간 3천 290파운드 가량의 학비를 내는 학생들은 2012년부터는 세배나 많은 최대 9천파운드, 우리돈 약 1,620만원을 내야합니다.


학생들은 정부가 재정의 어려움을 학생들에게 전가하려한다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등 학비인상에 강력히 반발해왔습니다.

반발의 수위는 갈수록 높아져 최근엔 대학진학을 앞둔 고등학생들까지 시위에 가세했습니다.

결국 하원 표결이 진행되던 9일엔 2만여명의 학생들이 의사당 인근 도로를 점거하고 대규모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을 빚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학생 2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부상자도 속출했습니다.

이날 표결에서는 자유민주당 의원 57명 중 부 당수를 비롯한 20명 이상이 반대 또는 기권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연정 내 각료를 맡고 있는 의원 2명은 반대의 뜻을 밝히고 사퇴했습니다.

자민당은 지난 총선에서 학비를 인상하지 않겠다는 공약을 내세워 학생층의 지지를 얻었지만 연정에 참여한 뒤 입장을 번복해 강한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머니투데이 방송 김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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