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년 연속 세계 1위 車 시장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 2010.12.10 09:33

11월 車 판매 전년比 26.9%↑…올해 판매량 1800만대 전망

중국의 11월 자동차 판매가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2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세계 최대 자동차 판매 시장으로 자리매김될 것이 확실시된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CAAM)는 9일 11월 국내 자동차 판매가 169만7000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0월 판매량 대비로도 11.3% 증가한 결과다.

올해 누적 판매량은 1800만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32%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CAAM 관계자는 밝혔다. 반면 올해 미 자동차 판매는 1300만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양국간의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이다.

소형차 구입세 감면과 농촌지역 자동차 구매 보조금 지급을 골자로 하는 '자동차 하향' 프로그램의 이번 달 종료를 앞두고 마지막 지원 혜택을 보려는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매 혜택이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1.6리터 이하 급 소형 차량 판매는 11월 93만9400대를 기록했다.

국내 판매 증가에 따라 현지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실적도 거침없는 개선추세를 보인다.

중국 1위 자동차 제조업체 상하이자동차는 올해 1~9월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40%, 140% 가량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 2위 자동차 제조업체 제일자동차와 볼보를 인수한 지리자동차도 1~3분기 실적이 전년대비 두 배 가량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업체들의 중국 판매도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린다.


특히 일본 토요타 자동차는 연초 리콜파문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상 처음으로 유럽보다 중국에서 더 많은 자동차를 팔 것으로 예상된다. 토요타는 올해 중국에서 80만대 이상의 매출실적이 기대되는 반면 유럽 판매량은 80만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 자동차 판매는 내년에도 증가세를 이어가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 자리를 3년 연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제너럴모터스(GM)의 케빈 웨일 중국 지사 사장은 "중국 시장 전체 자동차 판매 규모는 1900만대로 치솟아 오를 것"이라며 세계 1위 자동차 시장 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해 자동차 구매 지원 프로그램의 종료로 내년 판매 증가폭은 올해보다 다소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CAAM의 송촨린 부주임은 "내년 중국 시장 자동차 판매가 2000만대를 기록한다 해도 증가폭은 올해 대비로 10%를 기록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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