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다음은 마빈스…韓경제 성장동력 개발중"

머니투데이 박영암 기자 | 2010.12.09 11:40

멕시코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나이제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과 협력강화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 회복을 주도하고 있는 신흥국과의 경제교류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유럽 등 상대적으로 경기회복이 부진한 선진국보다는 수출 천연자원 등에서 유리한 신흥국과의 경제교류를 통해 지속성장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이어 새로운 세계경제의 성장동력으로 부상한 마빈스(MAVINS,멕시코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나이제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한 교역과 직접투자를 적극 확대키로 하고 이에 대한 구체방안을 '2011년 대외경제전략'에 포함하기로 했다.

정부가 밝힌 마빈스 협력방안은 △ 주요20개국(G20) 등을 통한 국제협력 강화, △ 수출입 교역 확대 △ 자원투자 활성화 △ 공적개발지원(ODA)를 통한 개발협력 강화 등이다.

먼저 정부는 G20정상회의에 참석하는 호주 인도네시아 남아공과의 협력을 통해 신흥국 입장을 적극 개진한다는 방침이다. 기후변화 테러리즘 핵확산 국제금융기구개혁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이들 국가와 협력을 통해 우리정부 입장을 관철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또 이들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 수출입 교역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현재 FTA 협상이 진행중인 호주와 조기 체결을 추진하고 협상이 중단된 멕시코와는 협상재개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또 베트남과도 FTA 체결을 추진키로 했다.

안정적인 자원확보를 위한 해외투자도 적극 확대키로 했다. 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 편중된 해외직접투자를 나머지 국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멕시코, 호주, 베트남,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등에 설치된 '자원협력위원회'를 적극 활용하고, 남아공은 신설을 검토키로 했다.

ODA를 통한 개발협력도 강화한다.

정부는 지난 10월 베트남,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를 유·무상 통합 중점협력 국가로 지정하여 ODA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또 2011년에 남아공에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주재원을 신규로 파견하고 인도네시아 등에는 증원할 계획이다.

또 아시아개발은행(ADB) 미주개발은행(IDB)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등 국제개발금융기구내 우리나라 신탁기금을 통한 이들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민·관·합동지원단'을 구성하여 마빈스 국가의 인프라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브릭스에 이어 마빈스가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어 이들 국가에 대한 이해와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이 필요하다"며 "본격적으로 산업화에 나서고 있어 저가 사무용 기계나 운송기계, 저가 최종 소비재 시장으로 유망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 1월 미국 인터넷 언론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 에서 브릭스 다음으로 주목해야 할 국가로 지목한 마빈스 국가는 국내총생산(GDP) 4조4000억달러(세계의 6.3%) 인구 6억6000만명(세계의 9.7%) 수출 6800억달러(세계의 5.4%)를 나타냈다(2009년 기준).
브릭스의 GDP(17조9000만달러) 인구(28억6000만명) 수출(3조7000억달러)에 비해 아직 부족하지만 1인당 GDP는 6634달러로 브릭스의 6266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우리 정부가 마빈스 국가에 주목하는 것은 향후 인구증가율이 브릭스 국가보다 앞서 향후 성장잠재력 측면에서는 앞서 있다는 점이다. UN에 따르면 2010년 대비 2030년까지 인구증가율을 보면 브릭스는 3.4%에 그치지만 마빈스는 22.3%로 전망된다.

올 10월까지 8.8%와 13.0%에 불과한 우리나라와 마빈스 국가와의 교역과 해외직접투자비중을 브릭스 국가 수준으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교역에서 브릭스 국가비중은 25.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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