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치킨 논란 "싼값 환영"vs"재벌 횡포"

머니투데이 박민정 인턴기자 | 2010.12.09 10:08

네티즌, 이마트 피자와는 다른 분위기…'재벌 횡포' 논란은 여전

롯데마트가 가격을 대폭 할인한 '통 큰 치킨'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맛만 좋다면 환영"이라는 반응을 보내고 있다. '이마트 피자'가 출시됐을 때 "영세업자들을 다 죽인다"며 뜨거운 논란이 됐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8일 롯데마트의 '통 큰 치킨' 출시 소식이 전해지자 트위터를 비롯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저렴한 가격에 치킨을 먹을 수 있게 됐다"며 대체적으로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러한 반응은 기존 치킨 판매업체들이 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를 1만 5000~1만 7000원에 판매, 생닭 3000원 짜리를 비싸게 판다는 비난 여론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네티즌들은 "고가 치킨 브랜드 업체에서는 닭이 아니라 봉황으로 튀겨 파나본데 이제 제대로 된 가격에 치킨을 먹을 수 있게 됐다" "15만원이면 한 달 내내 치킨을 먹을 수 있겠다" "치맥 6800원!(치킨 5000원+맥주 1800원) 획기적이다"며 그동안 치킨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돼 있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치킨업계 소상공인들이 롯데마트 치킨 판매에 항의한다는 기사에는 일부 네티즌들은 "롯데마트 치킨 사서 1만 5000원에 팔면 되겠다"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반면 "롯데마트 치킨이 영세업자들의 생존을 위협한다" "치킨의 맛이 중요하니 좀 더 두고 봐야 한다" "매출액을 늘리기 위한 미끼상품이다"는 부정적인 반응도 있다.

한편 롯데마트는 9일부터 전국 82개 롯데마트 지점에서 프라이드 치킨 1마리를 5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기존 치킨 업체의 치킨보다 중량은 약 20% 늘었으나 가격은 3분의 1 수준밖에 되지 않아 출시 전부터 치킨 마니아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롯데마트가 저렴한 가격에 치킨을 판매할 수 있는 것은 사전에 생닭, 튀김가루, 식용유 등의 재료 6개월분을 한번에 주문해 가격인하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롯데마트는 각 점포당 하루 200~400마리를 판매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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