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전문가 “조선후기 것” 주장도
전시된 고려 갑옷은 상의와 하의가 구분된 푸른 두정갑(頭釘甲·머리 모양 못으로 미늘을 고정시킨 갑옷)으로 발톱이 4개인 4조룡 9마리가 수 놓여 있다. 전시장에는 ‘고려 갑옷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 붙어 있다. 강우방 일향한국미술사 연구원장은 “용, 기린 등의 상서로운 동물이 수 놓인 옷이라 왕이 아니고선 입을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에 있는 고려 갑옷은 광주민속박물관이 소장한 보물 제336호 정지장군환삼이 유일하다.
야스쿠니의 유물을 고려 갑옷이라 보는 데 대해서는 이견도 있다. 군사편찬연구소 김병륜 객원연구원은 “투구는 고려의 것으로 볼 수 있겠으나 갑옷은 청의 양식과 유사한 조선 후기 용문갑으로 추정된다”며 “러시아 표트르대제 인류학·민족학 박물관에 유사한 형태의 갑옷이 하의만 보관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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