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긴축우려에 금값 2%, 銀 5% 급락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 2010.12.09 05:15

유가는 금리상승 불구, 경기회복 기대로 낙폭 적어

8일(현직시간) 귀금속값이 된서리를 맞았다. 감세연장 합의후 미국 국채금리가 큰폭으로 오른 가운데 귀금속 최대 수요처인 중국의 긴축우려가 대두된 영향이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인도분 금선물값은 온스당 25.8달러, 1.8% 떨어진 1383.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3월물 은값은 온스당 1.52달러, 5.1%나 폭락한 28.25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주요 경제지표를 이틀 앞당겨 11일 발표한다고 밝혔다. 중국 통계국은 매달 11일 주요 경제지표(분기별 지표 제외)를 발표해왔다. 그러나 주말일 경우 다음주 월요일(이번에는 13일) 발표하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이다.

통계국은 당초 13일인 발표일정을 앞당긴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10월 3년만의 금리 인상이 전달 CPI 발표를 이틀 앞둔 저녁에 이뤄졌음을 고려하면 이번 일정 변경 또한 금리 인상의 신호로 보는 시각이 많다.

블룸버그통신 집계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11월 중국 CPI가 4.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4.4%로 25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던 10월보다 0.3%포인트 더 높은 수치이다.

감세연장 합의후 경기회복 기대가 높아지며 미국국채금리가 뛰고 달러가 강세로 간점도 귀금속 약세요인이 됐다.

오후 1시56분 현재 10년만기 미국채수익률은 0.13%포인트 뛴 연 3.26%를 기록, 6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은 0.08%포인트 상승한 0.62%를 기록, 올 7월후 최고치로 급등했다. 30년만기 미국채수익률도 0.08%포인트 올라 올 5월 이후 최고치인 연 4.45%로 치솟았다.


금리상승은 상품투자에 대한 기회비용을 높여 가격 하락요인이 된다. 오후 2시54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거래일 대비 0.1포인트, 0.12% 오른 79.95를 기록중이다. 장중 최고가 80.41다.

이날 유가도 이틀째 약세를 이었다. 1월물 WTI원유값은 전날대비 배럴당 41센트, 0.5% 내린 88.2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채금리 상승, 달러 강세의 역풍을 맞았으나 경기회복에 대한 원유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가 있어 낙폭은 귀금속보다 덜했다.

예상밖으로 파격적으로 이뤄진 감세연장은 내년 미국 경기회복을 자극하고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 확대 필요성을 줄여줄 것이란 기대를 크게 높였다.

뉴욕 웨스트 팩 수석 외환전략가인 리처드 프래눌로비치는 "이번 감세연장은 내년 미국 경기회복을 의미있게 촉진할 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인식되고 있다"며 "연준의 양적완화 가능성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감세연장 합의에 따르면 개인 연소득 20만달러 이상의 상위계층을 포함, 전 미국인의 감세가 2년간 연장된다. 아울러 향후 1년간 전 임금근로자 사회보장세율이 2%포인트 인하된다. 올해 부활되는 최고 상속세율도 원래 55%에서 35%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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