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3년 금리 급등…품귀현상 여전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 2010.12.08 14:24

장내서만 일부 매매 장외는 거래 '뚝'

유통물량 부족 사태로 이상 급등했던 3년 만기 국고채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장내에서만 일부 거래될 뿐 장외시장에선 품귀현상이 여전해 거래가 실종됐다.

8일 장내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16%포인트 급등(채권 값 하락)한 3.05%에 거래되고 있다. 거래금액은 1280억원에 불과하다.

장외 채권시장에선 금리 2.92%에 단 1건 체결되는 데 그쳤다. 현재 금리는 전날에 비해 0.10%포인트 오른 2.99%다.

밤사이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데다 금통위를 앞둔 경계감이 금리 상승으로 반영됐다.

여기에 기획재정부가 최근 국고채 3년 금리의 급락 원인인 물량 부족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면서 채권금리의 상승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연말까지 남아있는 국고채 발행 규모인 2조8000억원을 최대한 활용해 국고채 3년물로 교환해주거나 3년물로 변경해 발행하는 방법 등을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다.

시장 상황을 살펴보며 금리가 추가로 급락할 경우를 대비해 국고채 3년물의 시중 유통물량을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또한 기획재정부는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와 함께 일부 투자자들이 물건을 매점매석하는 방식으로 시장을 교란하고 있는지 등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 자사운용사 채권운용본부장은 "장내에서 호가 제공 의무가 있는 국채전문딜러(PD)회사들이 국고채 3년물 일부를 매매하고 있다"며 "내년 국고채 발행이 시작되면 금리는 제자리를 찾겠지만 그 이전까지 물량 공급이 이뤄지지 않으면 가격 왜곡 현상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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