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신정환·마약 김성민, 뇌 비슷…쾌락시스템↑

머니투데이 뉴시스  | 2010.12.08 08:03
해외원정 도박설에 휩싸인 신정환(35)과 필로폰·대마초를 투약흡입한 김성민(37)의 뇌 구조는 어떨까.

강원랜드 도박중독치료센터 김혜영 전문위원은 7일 “도박중독자와 마약중독자의 뇌구조는 비슷하다”며 “중독이 되면 뇌의 쾌락 시스템이 활성화돼 조절능력이 상실된다. 마약, 알코올, 약물 중독이 똑같은 시스템으로 진행된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국내 연구진이 게임·마약 중독자의 뇌 영상을 촬영한 결과 전두엽, 섬, 미상핵이 활성화돼 있었다. 활성화된 부분은 일반인의 뇌에서 볼 수 없는 노란색으로 나타나 있다.

김 위원은 “쾌락 시스템은 누구에게나 다 있지만 중독성 물질투약이나 행동 등이 반복되면 쾌락시스템이 활성화 된다”면서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 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된다. 도박이나 마약 둘 다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또 “한 달에 한 번 도박장에 가거나 약물을 투약해도 뇌의 조절능력이 상실돼 제어하기 어렵다”면서 “초기에 환경적으로 접촉경로를 차단하고 중독자임을 인지해 지속적인 상담을 받아야 한다. 완치개념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개그맨 황기순(47)은 1997년 필리핀 원정도박으로 전 재산을 탕진한 후 2년간 불법체류자로 살았다. 이후 방송을 통해 도박중독 치료법과 극복기를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4개월째 해외 체류 중인 신정환은 연말 혹은 연초에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민은 2008년 필리핀으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필로폰과 대마초를 3차례 밀반입해 투약해 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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