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채권단 관계자에 따르면 외환은행 산업은행 신한은행 농협 등 운영위원회 소속 은행들은 약정체결과 관련해 이 같은 입장을 모으고 오늘 중 현대그룹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현대그룹이 약정체결에 응하지 않을 경우, 채권단 공동제재를 중단해 달라고 현대그룹이 법원에 낸 가처분 신청에 대한 이의신청 등 후속조치를 다음 주부터 착수할 계획이다.
앞서 채권단은 지난 2일 현대그룹에 6일까지 약정체결을 맺을 것을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현대그룹은 "현대건설 인수전이 마무리된 이후에 협의를 진행하자"고 주장하며 이날까지 약정체결을 거부했다.
채권단은 당초 현대그룹이 이날까지 약정체결에 응하지 않을 경우 후속조치 등에 곧바로 착수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번 주까지는 약정체결을 맺기 위한 협의기한으로 삼고 시간을 더 준다는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금까지 현대그룹에 시간을 준 셈인데 협의를 현대건설 인수 뒤로 미루자는 것은 너무 무리한 요구"라며 "현대그룹은 하루속히 채권단의 약정체결에 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재무약정 체결 요구와 함께 현대건설 인수 자금과 관련해 현대건설 채권단으로부터 추가자료 제출 압박까지 받고 있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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