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전자책 시장 진출 계획을 밝힌 지 18개월 만에 아마존, 반스앤노블, 애플이 점령하고 있는 전자책 시장에 막강한 경쟁자로 부상한 것. 특히 폐쇄적인 타업체에 비해 높은 개방성을 무기을 앞세워 업계 판도 변화의 돌풍이 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구글의 e북 스토어는 300만 권의 전자책을 보유하고 있으며 상당수가 무료로 제공된다.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오른 모든 서적들도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구글의 전자책 사업에는 랜덤하우스, 맥밀란 등 미국의 6개 대형 출판사를 비롯해 4000개 이상의 출판업체가 참여했다.
또 소비자들은 킨들, 아이패드 등 전용기를 이용하는 타사 e북 서점과는 달리 구글의 e북 웹 리더를 통해 휴대폰과 PC, 전자책 리더 등 광범위한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에서는 앱을 설치한 후 이용할 수 있으며 80종류의 e북 기기와도 호환가능하다. 다만 아마존의 전자책 리더인 킨들에서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이와함께 대형 온라인 업체 중심으로 짜여진 전자책 사업에서 소규모 개인 서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비자들이 전자책을 살 때 아마존이나 반스앤노블 같은 대형서점을 경유하지 않고, 구글 e-북을 판매하기로 한 개인 서점의 웹사이트에서 직접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전자책이 미국 전체 출판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10%로 추산된다.
유럽과 아시아에서는 내년께 사업을 시작할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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