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IFRS가 아니라 펀더멘털이 문제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 2010.12.07 09:11
한화증권은 7일 조선업에 대해 "펀더멘털 대비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며 시장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지난 6일 조선업종은 IFRS도입에 대한 우려감으로 급락했다. 현대중공업이 4.48%, 삼성중공업이 2.99% 하락하는 등 코스피 하락 대비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정동익 한화증권 연구원은 "IFRS도입으로 부채 비율이 상승하는 등 재무 비율 왜곡에 대한 우려로 주가가 급락했으나 이는 실질적인 원인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IFRS 개정 권한을 가진 국제회계기준 위원회는 한국에 불리한 기준을 수정하지 않은 채 조선업 관련 IFRS 기준을 수정하고 있다. 다음주에 발표된 공개초안은 한국 조선사들이 주장해온 차감표시방안이 배제돼 조선사들의 부채비율 급등이 우려된다.

정동익 연구원은 "이같은 방안은 이미 지난 7월 열렸던 국제회계기준위원회에서 반대 7, 찬성 5로 부결된 바 있어 새로운 뉴스가 아니다"며 "또 차감표시방안이 적용되지 않아도 부채 비율이 급등하는 부작용의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IFRS는 단지 빌미일 뿐이며 최근 조선업종의 주가 조정은 조선업종이 펀더멘털에 비해 너무 많이 너무 빠르게 올랐기 때문이다"며 "조선사들이 보유중인 수주 잔고의 양과 질이 너무 빠르게 훼손되고 있으며 선가 하락으로 수주 잔고 감소 추세가 지속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상선 시황 부진으로 해양 플랜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으나 이 역시 가격 하락과 국제 유가 안정으로 상선시장 축소를 커버하기엔 역부족이다"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은 "조선업종에 대한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고 지금이라도 조선업종에 대한 비중 확대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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